군산횟집, 북한 수산물 수입협상 중단
군산횟집, 북한 수산물 수입협상 중단
  • 승인 2006.10.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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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횟집, 수입계약 차질
북한의 핵실험으로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민간차원의 교류도 냉각되고 있다.

집합체 형태의 센터가 아닌 단일 횟집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전북 군산시 '군산횟집(회장 최인식)'은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북한산 수산물 수입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12일 군산횟집에 따르면 지난 달 북한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개선총회사와 북한산 수산물 전 품목을 수입키로 계약, 올 연말까지 수백t의 조개와 낙지, 소라 등 50여종 안팎의 어패류를 들여올 예정이었다.

군산횟집은 이 수산물을 군산항으로 들여와 새만금방조제 인근에 건립 예정인 수산물종합물류센터(가칭)를 통해 국내에 유통하고 일부는 자체 소화할 계획까지 마친 상태였다.

북한측도 이 계약에 따라 선급금 형태로 3만불을 지급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군산횟집도 수산물의 가격과 대금 지급조건만 맞으면 돈을 보낸 뒤 곧바로 수입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계약성사가 불투명해졌다.

1982년 군산시 금동의 냉동창고를 개조해 문을 연 군산횟집은 총건평 1천여평에 8층으로 종업원은 100여명에 이르고 연매출도 1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이 횟집의 최인식 회장은 호원대 석좌교수와 경기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정세가 불안해 수입협상을 잠정 중단했으나 중국의 임시 사무소를 통해 연락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정상화하면 질이 좋고 값싼 북한산 수산물을 국내에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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