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수능 이후 연가투쟁' 검토
전교조 `수능 이후 연가투쟁' 검토
  • 승인 2006.10.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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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당초 10월 말로 예정했던 연가(年暇)투쟁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13일 충남 천안시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열릴 제51차 임시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연가투쟁을 10월 말 결행할지 아니면 수능 이후인 11월 중순∼11월 말 벌일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연가투쟁은 교사들이 휴가를 집단적으로 내는 것을 말하며 2007학년도 수능시험은 다음달 16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연가투쟁의 구체적 일정은 13일 임시 전국 대의원회대회에서 확정될 것"이라며 "연가투쟁을 수능시험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이 상당수 있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가는 엄연한 교사의 권리이며 행동권이 보장돼 있지 않은 우리 교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이 바로 연가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지난 8월30일 대전 청소년수련관에서 제50차 전국 대의원대회를 갖고 차등 성과급과 교원평가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를 위해 10월 말께 연가투쟁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한 후 10월 중순께 대의원 대회를 다시 열어 연가투쟁 계획을 최종 확정키로 결정한 바 있다.

전교조가 이처럼 연가투쟁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교3학년생의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일부 여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전교조는 작년 12월1일에도 교원평가 저지를 위한 집중 연가투쟁을 계획했지만 자진 철회하면서 이수일 위원장이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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