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집토끼는 교육
군산의 집토끼는 교육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6.10.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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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군산은 물론 국내 각 지자체들은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저마다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심지어 조세감면 및 세제 혜택같은 파격적인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호조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몇 번이고 주판알을 굴리는 등 좀체 혹하지 않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운다.이런 기업의 행태가 야속할지 모르겠지만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의 생리상 어쩌면 당연지사인지 모른다.

 속된 표현으로 종전 굴지의 기업 유치에 인맥과 권력 동원 등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매출액 3조원·수출액 25억 달러·연간 100억원의 지방세 수입·3천6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는 두산인프라코어㈜의 군산국가산업단지 입주 확정 소식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여러 지자체의 러브콜을 받았던 두산의 군산행은 공장 인근에 군산신항과 서해안고속도로가 위치해 수출화물 선적과 물류비용 절감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광활한 산업단지에 기업하기에 적합한 항만과 사통팔달의 도로망,세계 최대 무역 시장으로 떠 오른 대 중국과의 접근성 등 겸비하고 있는 군산은 기업유치에 있어 무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교육여건 조성이다.두산처럼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려면 자녀교육과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대학교육 시설 확충과 함께 이를 뒷받침해 줄 명문 초·중·고를 육성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적어도 낙후한 교육 환경이 군산의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불상사를 사전에 막자는 것이다. 

 불과 한달 후면 고교입시가 실시된다. 해마다 반복된 우수한 학생들의 탈군산이 올해도 재현될지 주목된다.

 오는 26일 군산은파물빛다리에서는 두산의 군산국가산업단지 입주를 축하하는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가 산토끼(?)를 잡은 자축파티라면 행사가 끝나면 집토끼(?)를 살찌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군산의 집토끼는 바로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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