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학대는 없어져야 한다
어린이 학대는 없어져야 한다
  • 승인 2006.10.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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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에 대한 학대 행위가 사회문제화 된 것은 어저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입에 올리고 싶지 않은 갖가지 학대가 잊을 만 하면 매스컴에 보도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도 이 천하에 있어서는 안되는 못된 짓거리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뿐인가, 최근 국회 보건복지부 감사에서는 아동학대 행위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를 거론한 김춘진(부안.고창)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2001년 1만명 당 1.81명, 2002년 1만명 당 2.13명, 2003년 1만명 당 2.55명, 2004년 1만명 당 3.46명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였다. 바로 지난해에는 1만명 당 4.18명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원이 밝힌 이 숫자는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신빙성을 의심할 수 도 없다.

 삶의 질을 추구한다는 세상인데, 천륜(天倫), 인륜(人倫)은 거꾸로만 가는 것인가. 우리 나라 「어린이 헌장」(1957년 제정,1988년 개정)을 되 챙겨 본다. ‘어린이는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이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귀히 여겨 옳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이 헌장의 전문(前文)이다.

 11개 항의 본문에는 다음의 2개 항도 명시되어 있다. ‘어린이는 해로운 사회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이것은 사문화 한 것인가. 앞의 통계에 따르면 방임이 35.3%, 정서 학대가 11.1%, 신체 학대가 9.1%, 성 학대가 4.4% 등으로 나타나 있다. 가족 형태별 통계도 볼 수 있다. 편부가정에서의 학대가 33.7%, 일반 가정 25.3%, 편모가정 14.2%, 재혼가정 6.8%라 했다.

 밝고 맑아야 할 어린이들의 표정에서 씩씩하고 활발한 풀기를 찾아볼 수 없다면 이는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위해서도 슬픈 일이다. 어린이들은 구김살 없이 말긋말긋 자랄 수 있게 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웃에서도 학교에서도 어른들 사회에서도 나라에서도 온 세계에서도 다 같이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어린이들의 여린 몸이나 마음에 상처를 안겨주어서는 안된다. 어린이를 학대하는 인간에겐 벼락이 떨어져서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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