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 부부사랑축제 행사
정읍사 부부사랑축제 행사
  • 송영석기자
  • 승인 2006.10.2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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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부석을 모티프로 남편이 무사히 집에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부른 백제 가요 ‘정읍사’. 약 1300여 전 정읍사 여인의 숭고한 부부사랑인 기다림의 정한을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현대사회에서 재조명해보는 의미있는 축제가 열린다.

 가사 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발원지이기도 한 정읍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부부사랑 축제’가 그 것. 부부사랑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더불어 가족애를 고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정읍시와 (사)정읍사문화제전위원회가 공동 주관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정읍사 공연 일원과 신정동 정해마을 등지에서 열릴 예정. 모두 4개 분야에서 12개 종목, 9개 부대행사가 3일간 다채롭게 펼쳐진다.

 먼저 31일 전야제 행사에서는 오전 1시부터 채수의례 및 전통혼례, 채수봉송 등이 치러지며, 정읍사 여인을 기리는 제례, 가족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달맞이 가족사랑 걷기대회, 사랑의 소원등 점등, 전국부부사랑가요제 등이 펼쳐져 부부와 가족간의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어 개막 기념식이 펼쳐지는 11월 1일에는 정읍시민의 날 기념식이 부부사랑축제 기념식과 함께 펼쳐진다. 또 정읍사 여인대상에 선정된 육유순(54·장수군 계북면)씨를 비롯해 장수부부상을 수상한 양규철(95·정읍시 상동)·이규남(82)부부, 해로부부상을 수상한 배수복(84·정읍 연지동)·안남례(84) 부부, 다복상에 김인수(87·정읍시 상동)·문채순(87) 부부에 대한 시상식이 펼쳐진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가족고 함께 하는 사상대회와 학생 사물놀이 경연대회, 전국남녀시조경창대회(예선), 청소년송&댄싱페스티벌 등이 마련돼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운 한마당이 마련된다.

 마지막날인 11월 2일에는 시조경창대회 결승과 읍면동 농악경연대회, 정읍실버영화제, 국악 뮤지컬 ‘정읍사’ 공연 등이 정읍사국악원과 공원 광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이 밖에 축제 기간동안 매일 정읍사 공원 일원에서는 상설체험행사와 사랑의 소원등 달기 등이 펼쳐지고, 정읍사 예술회관 제 1·2 전시관에서는 ‘2006 정읍미술전’이, 정읍사 문화원에서는 ‘전국한시공모전’이 기간 내내 펼쳐질 예정이다. 

 ◎ 가족사랑 위해 이 행사는 꼭!

 ▲정읍사 부부사랑가요제

 31일 오후 7시부터 정읍사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정읍사부부사랑가요제’. 이번 부부사랑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부부사랑 가요제로 백제 가요 ‘정읍사’의 의미를 기림과 동시에 부부의 사랑을 노래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사랑과 시민화합을 위해 열리는 이 대회는 케이블 TV전북방송 후원으로 진행되고, 부부노래자랑과 더불어 우리 지역 출신 가수 송대관과 배일호 등 인기 연예인도 출연해 부부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시민들에게 심어줄 예정이다.

 올해 가요제에는 정읍 관내 8개팀과 전북 외지에서 5개팀 등 모두 13개팀이 참가해 부부 듀엣으로 애정을 과시한다.

 시상은 대상 1팀에게 200만원이 주어지는 것을 비롯해 금상 1팀에게 100만원, 은상 1팀에게 50만원, 동상 1팀에가 20만원 등의 상금이 주어지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담은 기념품이 전달된다.

 ▲청소년 송&댄싱 페스티벌

 11월 1일 오후 7시 정읍사 특별무대에서 열리는 ‘청소년 송&댄싱 페스티벌’은 2인 1조가 돼 노래나 춤으로 흥겨운 무대를 연출한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한마당을 마련해 끼를 겨루게 함으로써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정읍 관내에서만 51개팀이 참가하는 열띤 경연을 펼쳐 본선에만 13개팀이 참가한다.

 특히 유명 연예인도 섭외해 가족간의 사랑으로 가득할 정읍사 특설무대를 젊음의 향기로도 가득 채울 예정.

 대상 1개팀에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것을 비롯해 금상 30만원, 은상 20만원, 동상 1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질 예정이다.

 ▲사랑의 소원 등 달기

 매년 진행됐던 소원등 달기 행사는 작은 불빛들이 모여 정읍사 공연 주변을 아름답게 비춘다는 점에서 정읍사 부부사랑축제만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400여 등이 달린 것을 비롯해 2004년 678등, 지난해에는 902개 등이 정읍사 공원 일대를 비춰 해마다 사람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1천개 등을 목표로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설치될 예정. 소원 내용을 기록해 소원등을 정읍사 망부상 주변에 설치해 소원성취를 기원하고, 지역문화축제에 시민참여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다.

 참가는 개인별로 소원을 적은 등을 1만원에 구입, 정읍사 공원 주변에 달면 된다. 정읍시에서는 소원등의 안전 등을 위해 화재안전사고 대비 및 전기업자를 선정해 시설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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