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받은 아파트 팔아야 할지?
분양받은 아파트 팔아야 할지?
  • 김원기
  • 승인 2006.11.12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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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미엄이 오르면 팔 생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분들이 요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수도권은 신도시 건설발표 후 아파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거래가 실종된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지방은 사정이 다르다. 대구 부산의 아파트건설은 분양률이 저조하여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부산 인근의 일부 신도시개발지역에서는 분양시 1000만원 오른 아파트가 지금은 분양가 이하로 팔려고 해도 매수자가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전주시도 미분양아파트가 4000세대에 이르고 있다. 이제는 입주하지 않은 아파트 중 프레미엄이 많은 아파트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물론 이미 입주한아파트 중 분양시기와 분양가의 차이로 가격이 상승한 아파트도 있으나 앞으로 신규로 분양받는 아파트에 프레미엄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지난달 부도를 낸 세창건설을 지켜보며 중, 소건설사의 부도 도미노현상을 걱정하는 기사도 나오는 실정이다.

현재 전주지역 주택업체들은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하루빨리 처분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구도심 재개발 아파트 신축 붐이 일어나게 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최근 태평동 옛 KT&G 전주연초제조창 부지에 SK건설이 중대형(45-89평) 아파트 712가구를 지어 최근에 높은 분양가로 분양을 시작하였다. 필자는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SK건설의 태평동 아파트가 아파트분양가 상승의 분기점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미분양이 증가하는 것은 불경기 탓도 있으나 주된 원인은 아파트 매입자수요의 감소이다. 이미 많은 대형아파트가 건설되어 입주를 하였고 곧 입주가 다가오는 아파트도 많으므로 아파트의 수요를 상당량 충족시켰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재건축의 경우 일반분양가보다 낮게 분양받은 입주권은 어느 정도 시세차익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2003년도 분양한 아파트도 현재의 분양가보다 낮은 분양가로 분양받은 아파트는 약간의 프레미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더 오르리라는 기대는 현재의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전원부동산 242-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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