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8천500만평 토지에 별도의 방수제를 쌓고 성토하는 작업이 필요하나 일부 산업단지 조성만 고려할 때 개발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공단마다 적게는 평당 수 십만원에서 최대 200만∼300만원까지 호가하는 현실에서 8천500만평의 대파노라마는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할 정도. 중국과 대적할 곳은 국내 새만금뿐이라는 전문가 분석도 심심찮게 나온다.
중국 동부연안 주요 도시와 가장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방조제 밖의 수심(18∼25m 이상)이 깊다는 기본조건 등은 새만금 경쟁력을 키워주고도 남는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내부토지 이용을 둘러싼 경제성과 환경성 논란이 잠복해 있는 데다, 토지에서 소금기를 빼낸 뒤 실제 이용하려면 적게는 3∼5년에서 10년 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서남해안 개발 구상은 정부가 움켜쥐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자본 유치에 유리하다. 실제 싱가포르 자본이 능동적 자세를 취한 적도 있다. 또 무안과 목포, 영암 등 전남 서남해안 지역의 개발의지가 확고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나 향후 20년간 서남해안 3개 거점 9천만평에 약 50조원의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 가능성에 의문점을 찍게 한다. 일부 현지 주민들조차 250만명이 사는 교역·관광·휴양·실버타운이 들어서는 꿈 같은 계획이라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가 그동안 별도로 추진해온 J프로젝트와, 정부가 물밑 추진해온 S프로젝트가 조화를 이루기보다 되레 상충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J프로젝트→S프로젝트→서남해안 발전 구상이 합집합과 교집합으로 나눠지며 되레 추진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현지 우려다. 일각에선 어영부영 하다 꿩도 매도 다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한다. 압축하면 3년만에 새 도약대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고, 정부의 의지 또한 확고하나 가능성에 의문점이 찍히는 장단점이 교차하는 셈이다. 그래서 혹자는 J든 S든 대규모 사업에 대한 타당성 분석, 재원대책, 사전조율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