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개장준비를 끝낸 삼성홈플러스 입장으로써는 법정 소송밖에 없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의 대형유통업 지방 진출이 그리 쉽지않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지역자금 역외유출이 심각하고 재래시장이 위축 되는 역효과가 나타나곤 하는 현실에서 지역에 기여도가 확신하지 않으면 진출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특히 대형유통매장이 지역자금을 끌어들이는데 비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바도 그리 없어 지역에서는 곱지않은 시선이다. 또한 행정당국으로써도 지역 상권을 보호해야하는 부담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대형유통업체가 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하려면 그 지역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주는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삼성홈플러스는 처음부터 지역민에게 실망을 준 것이다. 진출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지역업체를 내세워 입점을 추진한 행위는 신뢰성을 상실한 것이다. 그러고도 인력채용이나 지역상품구매 등의 지역경제활성화 이행계획을 믿으라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말이다. 삼성 플러스측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어쨌든 다시 교통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애초의 불신을 씻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진정한 정신이라면 재 교통영향평가를 두려워할 것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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