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강천산에 호랑이 배설물이?
순창강천산에 호랑이 배설물이?
  • 순창=우기홍기자
  • 승인 2006.12.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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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립공원 순창 강천산에는 멧돼지들이 무서워하는 호랑이 배설물(똥)들이 군데군데 있다.

 호랑이가 이곳에 나타난것이 아니라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등산객들의 불암감을 해소시키기위해 순창군이 갖다 놓은 것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수렵허가기간을 정해 유해조수 수렵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강천산 군립공원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수렵이 금지돼 멧돼지 등의 개체수가 늘어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들어 강천산 주요 등산로인 옥호봉 주변 등에 멧돼지가 먹이를 구하기 위해 파헤친 흔적들이 상당수 발견되자 순창군은 안내판 설치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호랑이 배설물을 이용해 등산객 보호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군에서는 국내 A동물원의 협조로 호랑이 배설물을 내년도 2월말까지 매주 1회씩 강천산 주요 등산로주변 3∼4곳에 놓아 매일 1천500명에 이르는 등산객들을 맷돼지 피해로부터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호랑이 배설물을 이용한 멧돼지 퇴치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야생동물 퇴치방안 연구기관인 호주 퀴즐랜드대학 연구팀의 실험을 통해 입증(호주 일간지 The Age 보도)됐으며 국내 모 방송을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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