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여성자원봉사협의회
고창군여성자원봉사협의회
  • 고창=남궁경종기자
  • 승인 2007.01.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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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이 배가 아프다고 하면 엄마는 사랑이 가득한 손길로 아이의 배를 살며시 문질러 주신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의 사랑 가득한 포근한 손길에 언제 배 아팟는지도 모르게 행복한 미소를 띄며 꿈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이처럼 포근한 엄마의 사랑과 손길로 어두운 곳에 빛과 희망을 전하는 이들이 있다.

 고창군내 13개 여성자원봉사단체들이 하나된 ‘고창군여성자원봉사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고창군여성자원봉사회, 생활개선회, 대한어머니회,주부교실, 주부클럽 소비자고발센타, 자유총연맹 여성회, 여성의용소방대, 아이코리아, 농가주부모임회, 전몰군경미망인회, 생활체조연합회, 밀알자매회, 예의실천운동본부고창여성회 등 다양한 목적과 취지를 가지고 지역사회를 밝히는 13개 봉사단체들이 힘을 모아 더 큰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결성한 모임이 고창군여성자원봉사협의회(회장 박정숙)이다.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직업군들이 모인 협의회는 보이는 곳 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러나 있는 곳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힘들고 지친 이웃을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결혼으로 우리나라에 시집온 외국인 이주 여성들과의 문화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상호간 친목도모 모임을 통해 이주 여성들의 외로움을 달래 주는가 하면 이주여성들에게 우리 음식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교육문제를 상담하기도 하는 등 한국문화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고창에서 가장 큰 잔치인 모양성제를 비롯해 군민체육대회, 청보리밭축제, 수산물축제 등 각종 행사장 마다 이들 회원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담당 공무원들은 “행사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척도가 될 정도로 이들 자원봉사회원들의 역할이 지대하다”며 “살기 좋은, 희망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여성단체협의회 목적 및 사업

 여성단체간의 협력과 친선을 도모하고 여성의 발전과 복지사회를 이룩하는 일에 여성이 적극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여성의 의견을 정부 및 사회에 반영하여 여성의 권익을 보호할 목적으로 활동을 펼친다.

 이를 위해 회원 단체간 사업을 협의하고 자료 및 정보를 교환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또한 국내외 여성단체들과의 활발한 교류로 여권을 신장하고 각종 여성문제를 조사 연구해 정부와 사회에 여성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 2006년 활동사항

 -국제결혼 이주여성 위로 행사 및 본국가정 의류 전달

 이주여성들이 한국 가족생활과 문화에 대해 쉽게 적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주여성가족 136명을 초청하여 사물놀이,장기자랑,레크레인션 등을 갖고 천안외국인 친목회 고문으로 있는 사승기 강사를 초청, 가족교육을 실시했다.

 또 소속 단체별로 성금을 모금해 의류 350점을 구입, 국제결혼해 고창군에 살고 있는 외국인여성들의 본국 가정에 옷을 보내주는 운동을 펼쳤다.

옷들은 택배로 베트남2,필리핀1,중국1,태국1 등 5명의 본국 가정(마을)에 70벌점씩 전달됐다.

 -독거노인 합동칠순잔치

 올해 칠순을 맞은 독거노인 70여명을 초청하여 합동 칠순잔치를 열고 하루동안 며느리로, 딸로 노인들과 함께하며 사랑과 온정의 시간을 보냈다.

 민요,가요 공연으로 잔치가 무르?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회원들은 노인들에게 헌수를 하고 정성껏 마련한 난방용 무릅덮게를 선물하며 건강과 장수를 축원했다.

 -여성리더 혁신역량 강화 연찬회

 “21세기 국가의 힘은 여성리더의 혁신 파워에 달려 있다”

 협의회는 여성들의 리더쉽과 자기개발을 통한 역량 강화를 위해 연찬회를 비롯해 특화교육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

 리더교육과 토론을 통해 회원들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사장돼 있던 잠재력을 키워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 및 봉사활동 전개

사회복지단체 및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3천여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궈 전달하고 격려했다.

 지나달 22일부터 24일까지 펼친 이행사에는 회원 250여명이 참여해 배추김치를 담궈 복지시설 10개소와 홀로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세대등 200여세대에 김치를 전달했다.

 또한 지난해 폭설피해로 지원나온 군장병들을 위해 떠국 700인분을 마련 배식했으며 모양성제시 내방객에게 황토밀국수 1천600여 그릇을 준비해 제공하는 등 고창의 따뜻한 인정을 널리 베풀었다.

  <고창군여성자원봉사협의회 박정숙 회장>

  “어려운 분들에게 작은 도움을 전할 때마다 오히려 자신에게는 큰 기쁨으로 돌아옵니다”

 여성자원봉사회 4.5.6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홀로사는 노인과 장애인 목욕봉사, 사회복지시설 미용봉사, 불우이웃 밑반찬 지원, 홀로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생일축하 등 이웃사랑과 참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박정숙(50) 협의회장의 봉사 철칙이다.

 화원을 운영하며 틈틈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박회장을 바라보는 회원들은 “화원에 있는 어떤 꽃보다 박회장의 봉사정신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지난 2005년 여성자원봉사협의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그동안 참여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공공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소외된 곳을 찾아다니며 어머니의 손길로 따뜻한 사랑을 전해왔다.

 그러나 박 회장은 “아직도 우리사회 구석 구석엔 도움이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상기 시키며 “자원봉사자 뿐만 아니라 주민 모두가 이웃과 함께 하겠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년 동안 협의회를 이끌어온 박 회장은 “여러 단체 참여로 인한 공감대 형성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리더의 사고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참여 회원들의 적극적 봉사정신이 더욱 중요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평회원으로 돌아가 봉사할 계획인 박 회장은 “자원봉사는 눈에 드러나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곳에서의 실천이 중요한 만큼 자기희생의 마음으로 단체간 회원간 협력하여 더욱 살기 좋은 고창을 만들어 가는데 협의회가 앞장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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