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바라는 소망
새해에 바라는 소망
  • 이승헌
  • 승인 2007.01.01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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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새해가 밝았다. 여러 해를 보내고 맞이하지만 올해를 맞는 마음은 여느 해와 다르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신년 벽두부터 왜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해 할지 모르겠다.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느냐에 따라 나 같은 정치 문외한의 삶도 크게 달라질 만큼 대통령 선거는 우리 민족의 장래를 결정하고 국민의 구심점을 세우는 중요한 일인 만큼 기대가 크다.

벌써 대통령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사람들이 있다. 우리 민족을 이끌 지도자로 과연 누구를 뽑아야 할 것인가? 필자는 정치지도자를 만나면 이런 질문을 자주 던진다. "세상을 걱정하며 울어 본 적이 있습니까?”나라의 큰 지도자가 될 재목이라면 이 민족을 위해서 눈물을 흘릴 수 있을 만큼 자기 자신과 정당을 넘어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민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명감이 있어야 진정한 지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지도자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대통령이라 생각한다.

홍익대통령이라면 도덕성을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 우리 국민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지도자에 목말라 있다. 정치인들의 표리부동, 거짓, 무책임한 행위에 지쳐 있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는 정직과 성실, 책임감을 갖춘 대통령을 반드시 뽑아야 한다. 정직, 성실, 책임감이 바탕이 될 때 국민과 국가를 위한 공심(公心)을 가질 수 있다. 공심은‘내 나라, 내 민족이 잘 될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이 되어도 좋다’는 마음이다. 공심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과 자신을 속이는 일이다.

둘째,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추어야 한다. 대통령은 뚜렷한 민족적 정체성과 역사적 사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 힘과 긍지의 뿌리는 역사의식에서 나오고, 역사의식은 국학에서 나온다. 주체적인 역사의식이 없으면 국민에게 힘과 긍지를 갖게 하는 리더가 될 수 없다.

셋째, 철학이 있어야 한다. 민족화해와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고 건강과 행복과 평화를 창조할 수 있는 철학이라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과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넷째, 통일철학이 있어야 한다. 통일은 우리 민족의 지상 과제이자 사명이지만 서둘러서는 안 되며, 제도의 통합이나 단일화보다 통일이라는 이름으로 남북한 동포가 누릴 '삶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 7천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정신의 통일, 건강과 행복과 평화 실현을 위한 통일이 되어야 한다.

다섯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이 나아갈 비전이다. 비전은 우리의 마음속에 새겨진 미래의 그림이다. 대통령이라면 한민족 미래를 밝힐 수 있는, 능력 있는 국민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비전이 있어야 한다.

올해에는 위의 5가지 조건을 갖추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국민에게 선물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을 기대한다. 우리 민족의 정신과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고 깊이 이해하며 그것을 민족화합과 미래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하는 대통령, 더 나아가 동아시아와 인류의 평화를 위한 철학을 제시하고 실천적인 방안을 가지고 노력하는 힘 있는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국민이 그런 대통령을 찾는 안목, 그런 대통령을 뽑는 용기, 그런 대통령을 만들 지혜와 힘을 갖기를 원한다. 2007년 새해를 시작하며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길 홍익대통령을 소망한다.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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