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이민영, 엇갈린 주장의 진실은
이찬-이민영, 엇갈린 주장의 진실은
  • 연합뉴스
  • 승인 2007.01.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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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일치하는 의견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두 사람은 180도 다른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10일 결혼 후 곧바로 파경을 맞은 탤런트 이찬-이민영 커플 이야기다.

이미 알려진 대로 이민영은 파경 후 이찬의 폭행으로 인한 유산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찬에게 배를 맞은 것이 유산의 원인이며, 폭행으로 코뼈 접합 수술까지 받았다"는 것.

반면 이찬은 "배를 찼다는 말을 완전히 거짓"이라며 이민영 측 주장을 일축했다. "폭행도 따귀 7~8대가 전부"라며 반박했다.

이밖에 여러 문제에서도 두 사람의 주장은 서로 크게 어긋난다. 유산 문제를 제외한 기타 사안별 양측의 주장을 정리했다. 이찬 측 주장은 이찬이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기초로 했고, 이민영 측 주장은 소송대리인인 김재철 변호사의 답변을 참고했다.

◇폭행 외에 신혼집 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은 갈등을 일으켰나

▲이찬 측 = 이민영의 어머니가 신혼집에 많은 불만을 갖고 있었다. 33평형 아파트 전세를 얻으려고 하자 그는 '우리 민영이가 전셋집에 살 줄 몰랐다. 최소한 50평은 돼야지'라고 했다. 결국 49평 전세를 얻었지만 '전세 계약이 끝난 후 어떻게 할 건지 확답을 들어야 결혼시키겠다"는 말을 했다. "집 구입은 안된다"는 이찬 부모님 말에 "내가 내일 민영이를 바로 일본에 데려가서 아기를 지우겠다"고까지 밝혔다.

▲이민영 측 = 결혼 후에나 신혼여행을 가서도 집 문제로 갈등이 유발된 적은 없다. 폭행 사건의 발단은 신혼집 수리 문제에서 비롯됐다. 신혼집 침대를 받는 과정에서 이찬이 듣기 힘든 욕설을 했고, 이민영이 차에서 내려달라고 하자 주먹으로 눈과 머리를 수십 차례 가격했다. 이민영의 머리채를 잡고 운전을 했고, 급정거를 하며 발길로 배를 걷어차 이민영이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따귀 외에 폭행이 있었나

▲이찬 측 = 신혼집 인테리어 공사 현장을 찾은 후 차에서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다. "나 때문에 요즘 유명해진 주제에"라는 이민영의 말에 이찬이 이민영의 따귀를 때렸다. 이민영도 따귀를 때리며 욕설을 하고 차에서 내리려 했다. 이찬이 이를 저지하자 이민영은 발로 이찬의 얼굴을 차고 따귀를 때렸다. 그렇게 7~8대의 따귀를 주고 받았지만 폭행은 그것이 전부다.

▲이민영 측 = 작년 12월22일 외과적 치료를 위해 병원에 처음 방문했을 때 진단한 내용 관련 상해진단서가 이찬의 폭행 증거다. 상해진단서에는 '기타 손목 및 손의 얕은 손상, 무릎의 타박상, 경추부의 염좌 및 긴장, 뇌진탕, 안구 및 안와 조직의 타박상, 비골골절(의증)'으로 기재됐다. 따귀만 때려서 이런 상해가 발생할 수는 없다.

◇이찬도 이민영에게 맞아 얼굴에 부상을 입었나. 이민영 오빠의 폭행도 있었나.

▲이찬 측 = 이민영에게 따귀를 맞아 얼굴에 손톱자국이 났고 눈가가 부어올랐다. 발로 걷어차여 입술이 터졌다. 또 이민영의 오빠도 이찬의 머리를 주먹으로 20여 대 때렸다.

▲이민영 측 = 만약 이찬의 얼굴에 손톱 자국이 났다면 이민영이 머리채를 잡혀 손을 허우적거리며 방어를 하는 과정에서 손톱에 스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사실과 다른 근거 없는 주장이다.

◇사고 후인 12월26일 이찬과 이민영은 또 만났나.

▲이찬 측 = 12월26일 청평의 한 모텔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있었다. 그날 밤 10시께 이찬은 이민영을 하남시의 언니 집에 데려다 줬고, 두 사람은 전화연결음도 같은 곡으로 바꿨다. 이민영의 코뼈가 골절되고 심한 폭행을 당했으면 어떻게 둘이 만나 또다시 웃으며 얘기할 수 있겠나.

▲이민영 측 = 유산 후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했다가 12월25일 퇴원했다. 12월26일 서로 마지막 정리를 위해 얼굴을 보기로 했다. 당시 수술 후 진통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 중이라 코뼈의 통증을 느낄 수 없었다. 눈물을 계속 흘려 코막힘 소리가 나는 것으로 생각했으며, 코뼈가 부러졌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12월29일 상해진단서를 끊은 결과 비골골절(의증)을 확인, 정밀검사 후 수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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