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난국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길
미국이 난국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길
  • 강영철
  • 승인 2007.01.04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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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의 저서 ‘미래의 충격’, ‘제 3의 물결’, ‘권력의 이동’을 읽어보면 인류가 역사적으로 가져온 힘의 원천을 세 가지로 나누고 있다. 첫째가 무력 곧 군사상의 힘이요, 둘째는 금력으로, 경제적 돈의 힘이요, 셋째가 지력 곧 지식의 힘이다. 또한 네글리와 하트의 명저『제국(Empire)』이라는 책에서는 오늘의 미국을 폭탄, 언어, 돈을 검어 쥐고 있는 제국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날 미국은 무력으로는 위협적인 핵폭탄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의 달러는 세계적인 화폐로 사용되고, 미국의 언어는 세계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니, 지구상에서 최강국임에 이의가 없을 듯하다.

그러나 토플러가 간과한 중요한 점은 도덕력 즉 도덕의 힘이다. 무력, 금력, 지력을 모두 향유한 미국의 국력이 쇠미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도덕력의 상실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이 멸망한 것도 이와 동일한 원인이다. 헤겔은 도덕이란 인간이 양심을 좇아 주관적으로 결정하는 규범으로 보았다. 도덕성의 회복은 인간의 정신적 변화를 요청하는 바, 그 기본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행위화 하는 데서 얻어진다. 도덕력은 다른 힘에 비해 비가시적이며 계량화할 수 없다.

이 부시 대통령은 지구상에서 테러를 뿌리 뽑겠다는 명목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한 뒤, 유엔의 결의도 없이 선제 침공하므로 2941명의 인명을 살상했다. 전쟁 종식 후에도 국토 재건과 치안 유지를 위해 미군이 계속 주둔하므로, 후세인을 지지 반대하는 이라크 국민들의 상호 간의 테러로 2947명이 (2006, 11, 30) 죽었다. 후세인이 사형에 처형되어 그 보복으로 얼마나 인명이 살해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미군도 금명간 3000여명의 희생을 치르고 있다.

인간들은 선천적으로 선과 악을 판단하는 도덕력을 창조주로부터 받았다. 선을 행할 때 만족한 보람을 느끼게 되지만, 자기가 악을 행할 때는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 종교는 인간의 정신계, 한 걸음 더 나가서 그의 영계(靈界)를 다룬다. 기독교의 특이성은 인간이 하나님과의 인간상호 간의 관계를 정위화(正位化) 하는 데에 관한 말씀의 계시를 가진 다는 데 있다.

카이자이 대통령의 눈물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아프간의 자화상이자 분쟁과 살육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아프간에서 올해만 100건이 넘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민간인 4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나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 주전자를 든 소녀가 차반에서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의 새 난민 캠프로 가고 있는 애끓는 모습을 지상을 통해 보았다.

한 국가의 국력을 받치는 힘은 도덕력이다. 이것이 없을 때, 모든 힘은 무력화된다.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는 미국인에 대한 테러 사건, 반미 운동, 폭우, 폭설, 지진 등의 천재지변으로 당하는 미국 내 재앙 등등, 미국이 이 난국에 벗어 날 수 있는 길은 오직 회개와 그리스도가 보여준 가장 위대한 삶으로 돌아가는 길 뿐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전주 동인교회 원로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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