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에 맞는 스키 타야
눈높이에 맞는 스키 타야
  • 승인 2007.01.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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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맛이 달라지면 김치냉장고도 달라져야 합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김치 맛이 변했기에 그에 맞게 김치 냉장고도 변해야 한다는(발전해야한다는 의미) 말인데 스키가 그렇다.


 전국에 스키장이 생기고, 우리 고장에 전국 최고 수준의 무주리조트가 생기는 등 눈부신 스키의 발전과 스키인구 저변확대에 비춰봤을때 레슨이나 코칭의 방법이 크게 변하지 못한 것 같다.


 일본의 경우 강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강습 시작 전 미팅을 통해 강습생에게 목표치를 알려주고 강습이 끝난 후 만족도를 조사하여 강사를 평가하는 것이다.


 필자도 몇 해 전 40대 쯤 되어 보이는 여자 분을 강습 한 적이 있다. 종아리가 발달되어서 부츠도 잘 맞지 않고 운동을 평소에 안하는 편이라 무척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하루 종일을 1:1로 매달려 씨름 했는데 결국 프르그 화렌도 어려워해서 강습비를 환불해주고 다음날 다시 강습을 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날 다시 나간 1년차 여자 강사가 한 시간 만에 ‘프르그 보겐’까지 가르친 것이 아닌가. 정말 본인으로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강습생의 수준에 맞는 강습생의 입장에서 생각했더라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강습을 나갈 때면 그때 기억을 떠올리곤 하다. 우리도 강습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좀더 연구 한다면 강습생들에게 더 만족스러운 다시 찾고 싶은 그런 강사로 기억되지 않을까?


 또 매년 겨울이면 강습을 받으러 오는 손님이 한분 계시다. 한달 강습을 신청하시고는 사흘에 한번도 오시고 나흘에 한번도 오신다. 왜 매일 오지 않으시냐고 물었더니 한번 배운 것을 깨우칠 때 까지 연습을 하다가 오시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그러지 말고 매일 나오십시오 했더니 매일 나와 봐야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힘들 거라고 하신다. 가르침을 받아 스스로 깨우치는 자세가 진정 배움의 자세가 아닐까?


 몇 년 전 이런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스키 배우지 말고 깨우치세요’라는 글이었다.


 이 글의 요지는 억지로 배우지 말고 자연스럽게 스키타는 법을 깨우쳐 가야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예전의 드라마 ‘대장금’ 에서 장금이가 음식을 하나하나 맛을 보고 재료와 조리법을 깨우쳤듯이 스키도 한걸음 한걸음 깨우쳐 나가자는 얘기다.


 그저 강사가 시키는 대로 무작정 따라만 할 것이 아니라 배운 것들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바꾸어 해보며 깨우쳐 나간다면 스키가 한결 쉬워 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


 안전하고 즐거운 스키타기를 위해서는 강습자나 배우는 사람 모두 눈높이에 맞는 강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함을 스키타기의 기본이다.


 겨울스포츠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스키. 이제는 레슨이나 코칭 방법이 강습자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강습자도 안전을 기본으로 단계별로 하나씩 깨우쳐가는 것이 안전하고 즐거운 스키타기 방법임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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