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덕목을(1월19일(금)자용 모악산임 ) 출장.이상윤
참는 덕목을(1월19일(금)자용 모악산임 ) 출장.이상윤
  • 이상윤 기자
  • 승인 2007.01.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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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孔子)의 제자인 자장(子長)이 길을 가다가 스승에게 물었다. 수신(修身)의 요체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무엇입니까? 이 때 공자가 한 말이 백행지본(白行之本)은 인지위상(忍之爲上)이다. 즉 모든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제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짢거나 불쾌한 일을 많이 겪는다. 기쁘고 즐거운 일 못지않게 이런저런 일들을 겪어가면서 살아가는 게 인생살이다. 이 가운데에는 우리가 참을수 있는 일도 있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도 있다.

 ▼그러나 사람인 이상 불쾌하고 기분 나쁜 일에 대해서 그저 참으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때로는 참는 것이 굴욕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매사에 참지 못하고 분노를 폭발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바람직스런 인간상은 분명히 아니다. 하긴 이 엄청난 경쟁시대에 어디까지 어느민큼 참아야 하느냐는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

 ▼그러나 요즘 술김에, 또는 홧김에 툭하면 불지르고 행패를 부리는 행위는 범죄행위다.특히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자기 개인적인 불만을 표출하는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돌출행동은 어떤 목적이 있는 것도, 계획적인 것도 아닌 순간적인 충동이나 분노를 견디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일으키는 방화라는 것이다.

 ▼ 대부분 원인이 부부싸움 등 사소한 개인적인 일이다.솟구치는 감정을 잠시 추스리면 안정이 될 만한 일 들이라는 것이다. 그 잠깐을 참지 못함으로 해서 큰일을 저지르고 그르치는 사례는 일일히 거론하지 않아도 주변에 흔하다. 아무튼 이런 일들이 도내에서 최근들어 3일에 한번꼴로 발생하고 있다니 대수롭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닌 성싶다.

 ▼특히 불을 지르고 있으니 건조한 날씨에 대형화재와 인명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불황의 지속으로 불만표출이 방화라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데다 모방범행이 발생할까 염려되는 것이다.이럴 때 공자 말씀 한번 되새겨 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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