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명예감사관, 혁신 느낍니다’
‘시민 명예감사관, 혁신 느낍니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7.03.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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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격한 감사에도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정부의 전북도 합동감사에서 명예감사관으로 위촉돼 중앙부처 파견 감사관들과 현장을 돌아본 시민 최용희씨(60).

 그는 “공직사회의 거센 혁신 바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기회”라며 “보신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공직사회에 대한 기존의 인식이 확 바뀌었다”고 4일간의 활동소감을 피력했다.

 최씨는 처음 명예감사관 위촉을 받았을 당시, 고성이 오가는 고압적인 행정감사 분위기를 연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이번 감사를 직접 둘러본 결과 감사관과 피감기관 사이에 진지한 대화 위주의 상호 신뢰감을 북돋우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주 팔복동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과 오수처리장 등을 둘러본 결과 현장 근무자들이 새만금 유역 수질 오염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공직자로서의 책임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감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최씨는 “다중 이용시설을 비롯한 민간업체에서는 아직도 달라진 행정감사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 채 일부에서는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민간에서도 마음의 문을 열고 보다 적극적으로 감사에 임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선 공무원에 대한 질책과 지적도 중요하지만 칭찬과 격려가 더욱 힘이 된다”고 강조한 뒤 “공무원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칭찬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한편 중앙부처 8개 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감사팀은 지난 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2일 간에 걸쳐 전북도에 대한 감사를 실시 중인 가운데 사상 처음 민간인 명예 감사관 2명을 감사 전 과정에 참관토록 하고 컨설팅 감사기법을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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