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에서 전북의 미래를 찾자
서비스산업에서 전북의 미래를 찾자
  • 김재명
  • 승인 2007.03.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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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경제의 가장 큰 화두는 성장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성장률만큼 고용이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의 문제이다. 매년 4%대 이상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정작 일자리 창출은 30만개도 미치지 못하고, 청년층 실업률이 7~8%를 오르내린다는 점은 기존의 정책으로 해결하기 힘든 경제 체질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우리 경제는 수출위주의 제조업이 주도하였으나 최근 제조업에서의 고용과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공장지역인 중국과 인도의 급성장은 머지않아 세계의 공산품 수요를 다 공급하고도 남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제조업분야는 성장은 지속할지 모르겠지만 추가적인 고용 창출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적인 예로 국내 대표적인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고용 인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R&D와 디자인 등에 소요되는 고급개발 인력은 늘어나지만 생산직 인력 수요는 공장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이 이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면서 살아갈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상회하는 선진국일수록 서비스 산업의 역할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3년 OECD 자료에 의하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경제에서는 서비스산업 비중이 국내 총생산의 70%대에 근접하거나 상회하고 있으며, 고용 비중 역시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방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서비스 산업으로는 관광산업을 꼽을 수 있다. 관광산업은 천혜의 기후나 환경 또는 조상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이 있어야만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막위에 건설된 라스베가스나 중동의 작은 어촌 두바이 등이 세계적인 관광 및 컨벤션 산업을 일으킨 것은 인간의 창의력과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천혜의 관광자원인 전북의 고군산군도 개발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주변국으로부터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우리는 그들로 하여금 전북을 찾게끔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갖고 정성들여 준비해야 할 것이다.

관광산업을 필두로 서해안 중심의 환황해권 시대를 주도할 미래지향적 서비스 산업인 선진 의료?디자인?영상미디어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육성에 주력해야 한다. 다행히도 중앙정부가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경쟁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어서 우리도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서비스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이런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도민 모두에게 빠르게 확산되어 밝은 전북의 미래가 열렸으면 한다.

<전북도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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