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비상 벨 울리나?
이상기온… 비상 벨 울리나?
  • 이병채
  • 승인 2007.03.19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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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전후하여 최근 몇일동안 계속된 영하의 날씨가 36년만에 가장 추운 경칩으로 기록됐다.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O)발표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로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기온이 0.74도 상승했고 특히 1850년 관측이래 가장 따뜻했던 날씨로 기록된 12번중 11번이 최근 12년 동안 발생하는 등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후변화의 요인은 여러 부분에 노출돼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지리산 주변 집중호우 피해 상황으로 알 수 있다. 지역별 농작물의 피해 등 이상고온과 열섬현상에 의한 피해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조사분석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일과 함께 가장 시급한 과제가 국내 온실가스 베출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분의 온실가스 감축정책 그리고 2012년 이후 전개된 국제적 기후변화 협약관련 기반기술과 대응방안은 여전히 취약할 뿐만 아니라 황사문제 등 정부의 대응전략 또한 명확하지 못한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지구 온난화, 엘리뇨, 이상기온 등을 이유로 꼽는데 이는 생각보다 심각한 실정이다. 꽃이 피어야 할 시기에 폭설이, 겨울잠을 자야할 개구기가 이상기온 현상 때문에 예년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그런 상황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21세기 앞에는 완전히 녹아내리고 폭염과 집중호우가 빈번할 것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에 가뭄이 계속되는 등 여러 현상을 통해 지구온난화 현상은 이미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2004년에 개봉한 재난영화 ‘투모로우’를 보면 충분히 가상의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물론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하지만 그런 위기를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엄청난 기상이변으로 지구 북반구 전체에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인류가 최악의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이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게돼 결국 지구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엄청난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기후학자 젤 홀 박사의 주장은 비웃움만 샀다. 하지만 얼마 후 빙하시대가 도래한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리고 그 재앙을 극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 내용의 영화다.

 20세기 폭스사가 1억2,500만 달러를 투입하여 뉴욕이 해일에 덮히고 LA가 토네이도로 날아가는 장면을 연출한 이 영화는 단순한 초대형 블록버스터를 넘어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의 지구에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이 영화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게한 성공한 영화다. 깨닫게 보여준 지구환경 문제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영화였다. 특히 이 영화는 온난화로 인한 환경파괴 때문에 닥치게될 참혹한 지구적 재앙을 보여주고 있는 종합판이며 이러한 재앙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환경을 파괴하고 더럽히지 말라는 경고를 던져주고 있다.

 유난히 덥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넘기기에는 최근에 보여주는 ‘이상기후’가 은근히 두려움으로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예전에는 전쟁으로 인한 고민이 많았지만 이제는 환경과의 사투가 당면과제로 등장했다. 이런 추세라면 4월5일 식목일도 3월이나 2월로 앞당겨야 하지 않을까? 이제 환경보호는 우리 인간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선택해야할 필수 과제이므로 경고의 비상벨이 울리지 않토록 온국민 모두가 나서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녹지조성사업에 전력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남원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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