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信義)
신의(信義)
  • 소병년
  • 승인 2007.04.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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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물었다.

 “훌륭한 정치에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공자가 대답하기를 “병(兵) 양(糧) 신(信)이 있어야 한다.” 자공이 다시 묻기를 “그 중에서 한 가지를 뺀다면 무엇을 빼겠습니까?” 공자가 대답하기를 “그것은 병(兵)이다.” 자공이 짓궂게 또 물었다. “하나를 더 뺀다면 무엇이겠습니까?” 공자는 “그것은 양(糧)이다”고 대답했다.

 나라의 형편에 따라 군대는 없어도 정치를 할 수 있고 식량 또한 없어도 정치는 할 수 있지만 신의 만은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신의가 없는 사회는 약육강식의 사회이다. 저 동물의 세계에서와 같이 강한자가 약한자를 잡아 먹는 사회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대어는 중어를 잡아먹고 중어는 소어를 잡아먹는다. 우리나라에도 ‘사람은 죽는날까지 신의만은 가슴 속에 간직하고 살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재산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신의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은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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