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를 맡아서 길러 주십시오” 라고 간청했다. 이 때 이만성은 어린 조카를 맡아 가르치다가 매라도 때리면 형수가 오해하지 않을지 염려가 되었다.
그래서 사양을 했지만 형수의 간청에 못이겨 아이를 맡게 되었다. 아이를 맡고 얼마 안되어 이만성은 형수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형수님,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이재란 놈이 하도 못된 장난을 치기에 매를 때렸더니 그만 죽어버렸습니다.” 이 말을 들은 형수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람을 만들려고 때린 것이지 죽으라고 때렸겠습니까? 제 명이 짧아 죽은 것이지요” 라고 대답했다.
그제서야 이만성은 “지금 말씀드린 것은 형수님의 마음을 떠 보고자 함이었습니다. 거짓말을 하여 죄송합니다. 이렇게까지 저를 믿고 아이를 맡겨 주시니 친자식같이 맡아 가르치겠습니다.” 라며 돌아갔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