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솔송송 자원봉사대
익산시 솔송송 자원봉사대
  • 익산=최영규기자
  • 승인 2007.05.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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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훈한 마음을 전하세요. 자원봉사,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

 솔솔부는 바람으로 흔적없이 상(相) 없이 사랑과 진실을 이웃에게 전하며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힘들 때 함께하는 (사)솔솔송 자원봉사대(이사장 신선화)는 각박한 새태에 소외된 이웃들의 친구가 되고 있다.

 하루 100원의 후원금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솔솔송 자원봉사대는 오늘도 12가지의 일일 실천 덕목을 읊조리며 나누는 마음을 함께하는 행복한 부자로 거듭나고 있다.

 三行(삼행) - 부모에게 효도하기, 이웃에게 친절하기, 자녀 사랑하기.

 三禮(삼례) - 웃으며 인사하기, 시간 지키기, 옷매 바르게 하기.

 三善(삼선) - 불우이웃돕기, 고운 말 쓰기, 칭찬해주기.

 三絶(삼절) - 사치·낭비 안 하기, 물건 아껴쓰기, 남의 탓 안 하기.

 

 ▲ 훈훈함이 넘치는 솔솔송 자원봉사대.

 공생공영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랑과 진실을 이웃에게’라는 표어 아래 1985년 1월 5일 결성된 솔솔송 자원봉사대는 원광의대부속 제2병원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작은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봄바람에 쌓인 눈이 서서히 녹아내리듯 맑고 밝고 훈훈함을 나누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98년 12월 전북도 ‘자원봉사 대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적인 봉사단체로 거듭난 솔송송은 이듬해부터 익산시 자원봉사센터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뒤 무료경로식당을 본격 운영하고 있으며 2000년 익산시민 재활용품나눔장터 개설, 익산시 자원봉사축제 개최, 영·호남 자원봉사 교류사업 참여 등을 통해 전국자원봉사대축제 특별공로상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 원광대에서 열린 ‘전국주민자치센터박람회’에 참가했으며 최근에는 전문적인 자원봉사활동의 요구로 가정폭력·성폭력전문상담원을 비롯 팀장, 상담지도자, 증진지도자, 상담수련감독자 양성과정 등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수요자 중심으로.

 솔솔송은 매일 140여 분의 노인들에게 무료 점심 공양을 하고 있다.

 어르신 무료 경로식당은 지난 1996년 12월부터 익산역에서 월 1회씩 무료급식을 해오다 1999년 11월부터는 장소를 솔솔송 강당으로 옮겨 매일(월∼금)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무료식사 한 노인들은 이를 사회에 보답하고자 2005년 1월부터 ‘어르신봉사대’를 자체 결성해 매주 1회(수요일)씩 익산역 광장을 청소하는 등 지역사회를 밝게 하고 있다.

 또 한 끼의 식사 제공은 물론 한 곳에서 다양한 필요서비스를 충족시키고자 별도의 이·미용실을 마련, 일주일에 1회씩 이·미용 봉사를 병행하고 있다.

 지금은 매월 1회씩 생일잔치도 열고 있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영화상영과 민요공연 등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고 쑥뜸, 영정사진 촬영, 무료건강검진, 나들이 등 복합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

 ▲그들만의 특별한 봉사활동

 솔솔송은 지난 2001년부터 익산 지역 대표적 소외지역인 왕궁면 한센병력자정착촌에서도 매달 1회씩 정기적인 봉사활동은 물론 집수리 및 나들이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솔솔송 안일열 사무국장은 “2001년 4월에 처음 찾아간 왕궁 금오양로원의 60여명의 어르신들과는 이제 한 가족이나 다름없다”며 “어르신들의 인간다운 노후생활에 도움을 주고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데도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솔송 봉사대원들은 매달 둘째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왕궁 한센병력자촌을 찾아 말벗, 윷놀이, 설거지, 주변청소, 간식공양 등 생활에 필요한 도움부터 보온비닐막 제작, 외부나들이, 영화상영, 재활용품 나눔장터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센병력자촌 어르신 한마음 대회를 비롯 재활용품나눔장터 개최, 변산반도·소록도·독립기념관·전주동물원·부안영상단지 나들이 등을 전개하고 있다.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의 요람.

 최근에는 자원봉사자의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데 1999년 8월 제1기 학생자원봉사대를 발족한데 이어 자원봉사교육과 봉사활동 체험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제1차 솔솔송봉사체험 마음학교를 시작한 이래 지난 2월 15차 봉사체험 마음학교를 개최했다.

 매회 100여명의 수료자를 배출해 각 학교별로 학생봉사대를 구성하고 있으며 각 학교별로 개별 시설들과 결연, 정기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발맛사지 기법 등을 배워 전문적인 활동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대학교에 진학한 대원들은 대학생봉사대를 결성하고 다양한 활동과 함께 중간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2001년에는 세계자원봉사자의 날 기념 자원봉사유공 국무총리 표창과 아산사회복지상 효행부문 경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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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송송 자원봉사대 신선화 이사장)

 솔솔송은 지난 85년 원불교 청년 23명이 ‘언덕위의 하얀 집’이라 불리우던 원광대학교 정신과 병원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제는 22살의 어엿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솔솔부는 봄바람에 쌓인 눈이 녹아내리는 것과 같이 소나무처럼 늘 푸르른 마음으로 끊임없이 행복과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것입니다.

 모두 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하나의 세상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랑의 노래, 진실의 노래, 봉사의 노래를 부르며 활동하는 자원봉사대 입니다.

 신선화 이사장은 “자원봉사는 나눔 운동입니다. 나눌 것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은 여유와 만족과 감사와 행복을 불러 온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나눔은 나뉨을 막을 수 있고 모두가 하나되어 갈 수 있는 지름길을 알려준다고 믿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세상 구석구석을 봄바람처럼 휘감고 감싸면서 얼었던 마음을 녹이고 나뉘었던 마음을 하나로 만들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신 이사장은 “너와 내가 둘이 아님을 알게 하고 외롭고 소외된 마음을 녹여주는 큰 힘이 있음을 느끼고 알게 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자원봉사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들의 마음이 살아 있기 때문이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풍요로운 것은 우리들의 가진 것을 나눌 줄 알기 때문이다는 것이 신 이사장의 신념이다.

 그는 “각박해 자신감이 없을 때, 불행하다고 생각될 때, 힘들 때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고 새로운 자신감과 희망이 싹틀 것이다”며 “미래 주역인 후진들에게 희망과 기쁨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비법의 전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과 의무다”라고 덧붙였다.

 신선화 이사장은 마음과 몸으로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자원봉사자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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