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여왕이 나라에 큰공을 세운 용사들에게 영예의 십자훈장을 수여하게 됐다. 상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 중에는 전쟁에서 부상을 당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전쟁에서 팔과 다리를 모두 잃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것에 실려서 나온 상이용사가 있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훈장을 달아주던 여왕이 팔과 다리를 모두 잃은 그 군인 앞에섰다. 훈장을 손에 들고 그를 쳐다보던 여왕이 갑자기 훈장을 떨어뜨리고 뒤로 돌아셨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껴 우는 것이었다. 잠시 후 훈장을 목에 건 용사는 여왕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조국과 여왕 폐하를 위해서라면 다시 한 번 몸을 바쳐 싸우겠습니다.” 용사를 감동시킨 것은 훈장이 아니라 여왕의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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