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미술경매장 열린다
도내 첫 미술경매장 열린다
  • 김효정기자
  • 승인 2007.05.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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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미술시장 형성과 지역 미술을 중앙화단에 소개하기 위한 미술품 경매가 민간화랑 주최로 도내에서는 처음 열린다.

 (주) A-옥션(대표 서정만)이 주최하는 제1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가 오는 6월 1일 오후 6시 전주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다.

 이에 앞서 24∼30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 출품작 전시를 갖고 미술품 애호가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A-옥션은 전북 미술시장이 전무한 상황에 전주 솔화랑 대표 서정만씨가 25년간의 화랑 운영 노하우를 살려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한 옥션회사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본격적인 미술품 경매시장의 첫 걸음을 내딛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 대표는 “지역 미술계에서 전북미술시장의 형성과 지역미술을 중앙화단에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며 “차후 지역 은행과 협의해 아트펀드도 구상 중이며 침체되어 있는 지역 미술계에 새로운 시장제도를 도입해 미술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서양화 30점, 한국화 40점, 고서화 44점으로 총 114점으로 도내 출신 작가들과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출품된다. 특히 한국 최초의 여류화가인 나혜석(1896∼1949)의 풍경화는 이국적인 풍경과 특유의 아늑한 색조감각, 자유분방한 필법 등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이번 경매에서 주목되는 작품. 이 외에도 강요배, 사석원, 황영성, 민경갑, 김기창, 이응로등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경매의 장점은 작품의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 콜렉터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방식. 또 작품가격이 공개되면서 유통과정이 상대적으로 투명해지고 시장 형성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그러나 특정 작가와 작품에 대한 편중 현상, 적정 가격의 기준을 놓고 작가들과의 마찰, 개인 화랑들의 소외 문제 등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 또 숨어 있는 지역의 소장가들이 얼마나 움직여 주는가도 관건이다.

 이번 A-옥션의 경우 서면, 전화, 공개 방식을 통해 응찰을 받은 후 감정위원회에서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가격을 책정하고 지역 현역 작가 작품 40%, 고미술품 40%, 고가 미술품 20%로 고서와 현대 미술품 위주로 우선 전시했다. 또 온·오프라인을 통해 경매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고 온라인(www.a-auction.co.kr) 옥션도 개장했다. 유료회원들에게는 오프라인 경매에 참여 기회와 작품 도록을 무상 제공한다. 온라인에서도 무료회원가입이 가능하지만 오프라인 경매는 참여할 수 없다. 오프라인 경매는 3개월에 한 번, 온라인 경매는 한 달에 한 번으로 정기적인 미술품 경매를 통해 한국 미술사의 의미 있는 근·현대 작가들의 주요 작품과 고 미술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3시 전주우진문화공간. 문의 063-286-3838.

 ▲출품작가 명단

 강정진, 김용봉, 김영창, 권영술, 박민평, 이존수 이동근 하반영 진환 박남재 이의주 이태길 최영림 송상섭 천칠봉 한소희 심명보 유휴열 황영성 남관 임상진 이상조 나혜석 강요배 사석원 이철량 나상목 정승섭 송계일 송성용 장우성 민경갑 조방원 김기창 김상철 서세옥 이응노 이남호 김영기 허건 이상길 서병갑 김정현 황용하 이용우 백윤문 이한복 이병직 임신 황성하 허백련 이석호 이용우 박승무 허행면 이상범 변관식 추교영 김정회 송하영 최정균 황욱 박세림 고희동 김용진 김응원 정운면 김규진 윤용구 안중식 조석진 김태석 최석환 유치봉 유영완 지운영 최규상 박규환 정만조 지창한 이정직 서광표 오세창 이완용 박기양 서홍순 이삼만 송병선 채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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