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인득 MBC 아나운서 눈물 속 영결식
故 송인득 MBC 아나운서 눈물 속 영결식
  • 연합뉴스
  • 승인 2007.05.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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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회사장…임직원 등 300여 명 참석
48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송인득 MBC 아나운서의 영결식이 동료와 선후배의 눈물 속에 치러졌다.

2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남문광장에서는 송 아나운서의 영결식이 회사장으로 치러져 최문순 사장을 비롯한 300여 명의 임직원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경추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영정 양 옆으로 스크린이 설치됐고, 고인의 생전 스포츠 중계 모습이 약력과 함께 흘러나오자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특히 고인이 쓰러지기 하루 전 중계했던 '2007 한강마라톤'의 클로징 멘트가 흘러나오자 영결식장이 일순간 숙연해졌다.

고인과 입사 동기인 성경환 아나운서국장은 조사에서 "자네의 조사를 읽을 줄은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늘이 일찍 데려가시는 것 보니 자네의 재주를 잘 아시는 것 같다"고 슬퍼했다.

이어 유족을 비롯해 영결식에 참석한 지인과 회사 동료 선후배들이 차례로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넋을 기렸고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 행렬이 경기 고양시의 청아공원으로 향했다.

영결식에는 최 사장과 엄기영 이사, 고석만 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도 영결식장을 찾아 후배 아나운서들과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신동호 아나운서를 비롯해 이재용, 박혜진, 최윤영, 이정민 아나운서 등 아나운서국 소속 직원 대부분도 영결식을 지켜봤다.

고인은 보름 전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간경화에 따른 내출혈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23일 세상을 떠났다. MBC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직급을 부국장에서 국장으로 추서하는 한편 장례를 회사장으로 치렀다.

고인은 1982년 MBC에 입사해 다음해부터 프로야구 중계를 시작으로 스포츠 중계전문 캐스터로 활약했으며,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마다 차분한 진행 솜씨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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