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효과’와 정치인
‘테레사 효과’와 정치인
  • 정재근
  • 승인 2007.05.27 2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회적 높은 지위를 누리며 건강하게 오래 살기 소원한다. 이 때문에 한때 ‘웰빙’(well-being)이란 말이 매스컴에 히트를 쳤으며 지금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장수하는 삶을 살기 위해 좋은 음식을 골라 먹고 몸에 맞는 운동과 함께 자신에 맞는 노후대책을 세운다. 사람들은 무공해, 무농약을 원했고 농민들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욕구에 부응해 자치단체들도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시설 확충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강한 삶을 지키는 비결 가운데 외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며 살아가는 자세도 매우 중요하다.

 바로 ‘마더 테레사 효과(Mother Theresa effect in Calcutta)’라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한 의대 교수가 자신이 발표한 논문에서 자신이 직접 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선한 일을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신체 내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체가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의대 학생들에게 테레사 수녀의 전기를 읽게 한 뒤 생체분석을 한 결과 면역력이 크게 향상된 것을 밝혀내고 이를 ‘테레사 효과’라 명명했다.

 실험방법은 의대생들에게 나쁜 병균과 나쁜 세포들을 물리치는 면역체를 측정한 후 인도의 캘커타의 빈민굴에서 봉사했던 마더 테레사 수녀의 일대기를 영상물로 보여주고 다시 면역체를 측정했다. 이 결과 첫 검사때보다 면역체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남을 위해 나누어 주고 베푸는 삶을 살아가면 자기만 알고 욕심부리며 사는 사람보다 오래 살 확률이 2배나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6월 25일부터 국회의원을 제외한 모든 선거직에 대해 주민소환제가 발효됐다. 전국적으로 첫 소환대상에 누가 포함될 것인가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벌써부터 호남 비하 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경기도 한 단체장은 시민단체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도 일부 단체장, 도의원. 시·군의원 가운데 자신이 주민소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가슴 조이고 있다는 소문이다. 그동안 민선4기 출범 이후 비위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정치인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들 정치인들은 평소 사회적 지위를 얻은후 가문의 영광과 함께 장수하길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조마조마하는 마음에 친환경 농산물과 웰빙식품을 섭취한들 무슨 수용이 있을까? 직접 선한 일을 하지 않았거나 선한 일을 많이 보지 않고 나누고 베푸는 삶을 하지 않은 탓에 바이러스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를 위한 삶을 살았다면 이제부터 베풀고 봉사하는 삶으로 인생의 대전환을 시도해야 마음 편히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단체장이라고, 시·도의원이라고 얼마나 생색내고 다녔는가? 선거할 때면 주민의 상머슴을 역할을 하겠다고 목소리 외친 후 당선된 후 이권에 개입 하지 않았나 이번 기회에 자성의 기회를 삼아야 할 것이다.

 주민소환제도 발효된 마당에 도의회와 도내 시군의회마다 마더 테레사 수녀의 일대기에 대한 영상물을 단체로 시청하는 것은 어떨지? 테레사 효과를 통해 건강한 의정활동과 단체장들의 참 봉사를 생각해 본다.

<제2사회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