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인들의 소리향연
젊은 예인들의 소리향연
  • 김정훈 기자
  • 승인 2007.06.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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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설익은 태양처럼 젊은 예술인들의 소리 향연이 우리곁을 찾아온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은 전통음악의 끼와 열정을 지닌 젊은 예술인들을 위한 ‘2007 젊은예인전’을 연다. 전통예술을 보존·전승하고 젊은 감성과 샘솟는 창작 의욕을 마음껏 선보일 이번 무대는 7·14· 21·28일 오후 7시 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펼쳐진다.

 

 ▲7일 민속악당 ‘선풍의 향연’

 대구·경북 지역에서 창극, 민요, 민속악과 퓨전째즈로 폭넓은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민속악연주단 ‘선풍’이 색다른 국악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심청가 중 뱃노래와 신 뱃노래의 신명난 무대와 대표적 남도민요 중 하나인 육자배기를 통해 관객과 호흡한다. 여기에 승무공연과 산조합주, 태평소와 관혁악 등이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수석인 박광자씨와 남원시립국악단 임현빈씨가 특별출연 한다.

 

 ▲14일 김진이의 ‘대바람 소리’

 자신의 연주를 삶속에 녹아내고자 끊임없이 정진하는 김진이(안산시립국악단 부수석)씨의 대금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신석정 시인의 ‘대바람소리’ 시정을 대금의 깨끗한 선비적 가락으로 옮겨 놓았다. 느린 도입부에서 섬세하고 장중한 대응으로 점차 빠르게 연주돼 독주와 관현악의 어울림을 내포한 마지막 Cadenza(카덴차·기악의 기교)를 유도한다. 이외에도 한오백년과 강원도 아리랑을 주제로 한 ‘고토와 사쿠하치를 위한 메나리’ 연주와 아쟁산조의 선율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산조병주’를 선보인다.

 

 ▲21일 이민영의 ‘풀향기에 가얏고 실어’

 서울국악예고를 나와 중앙대 국악대학을 이제 막 졸업한 이민영(국립남도국악원 비상근 단원)씨가 우륵의 혼을 이어받아 천년의 가야금 소리를 들려준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프로 연주가못지않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이번공연에 옥류금을 비롯한 18현, 25현 등의 다채로운 가야금 연주를 들려준다. 이날 무대에서는 깊은 음색이 제맛인 유대봉류 가야금 산조와 25현 3중주로 편곡한 ‘뱃노래’, 밀양아리랑의 선율을 옮겨놓은 ‘아랑의 꿈’ 등을 연주한다.

 

 ▲28일 김승정의 ‘이현(二泫)에 부치는 넋두리’

 옥중에 갇힌 춘향이 갖은 고초에도 수청을 거부하며 오매불망 이몽룡이 그리워 흐느끼는 애잔함이 이러할까. 구슬픈 가락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해금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민속국악원 개원과 함께 해금연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김승정씨가 무대에 올라 연륜과 깊이가 묻어나는 소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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