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전주시에 '구애작전'
대형마트 전주시에 '구애작전'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7.06.05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대형할인점 개장 과정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전주시와 극한 대립을 빚어오던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구애 전략으로 잇따라 전환, 그 저의와 함께 향후 사업의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마트(대표 노병용)는 5일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주송천점 출점과 관련하여 “지역과의 상생방안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일 상무(개발부문장)는 이날 “그동안 전주시를 상대로 진행 중이던 행정소송을 아무런 조건없이 취하했으며 당초 주차장 동으로 계획했던 일반주거지역 부지에 1천500 평 규모의 다목적 시민쉼터를 조성해 무상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축규모를 당초보다 30%가량 줄일 예정이며 송천동 점포 신축공사를 지역업체에 맡길 것과 지역 특산물 구매 및 판로에 적극 나섬과 동시에 변경된 계획에 따라 새롭게 행정절차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송천동 롯데마트 개점은 앞으로 행정절차 추진의 속도에 따라 1년 6개월에서 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전주시를 상대로 소송 중인 홈플러스측도 지난달 말에 행정·민사 소송 취하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지역제품 판매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전주시 우아동 홈플러스 전주점과 관련, 삼성테스코 유인희 고문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주시를 상대로 낸 행사·민사소송을 빠른 시일 내에 취하하고 이로 인해 초래된 결과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고문은 홈플러스 전주점의 교통대책을 추가 확보하고 지역발전과 상생을 위해 전주지역 특산품 유통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주에 개점을 앞두고 있는 대형할인점들의 지역사랑 구애작전이 이어지면서 그 효과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형유통점들의 개점에 따른 지역경제 파탄에 대한 원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업체들도 상생경영으로 점차 전환, 함께 살기 위한 묘책에서 이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