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탁구가 주는 교훈
군산탁구가 주는 교훈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7.06.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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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이 국내 여자 탁구 메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대야초교를 시작으로 옥구중학교와 중앙여고가 나란히 수년째 전국대회 우승을 싹쓸이한 것을 비롯해 태극전사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어느 스포츠가 그렇듯 군산탁구가 국내 최정상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와 지도자들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 등의 결실이다.또한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비인기 종목에 동문과 그저 탁구가 좋다 해서 해마다 수천만원의 출연을 마다 않은 대야초 출신 인사와 협회장이 큰힘이 됐다고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이한 사실은 호사다마(好事多魔)란 말처럼 선수단과 협회 혹은 후원회측 등과 관련 잡음이 나올만도 한데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선수단은 훈련에 매진하고 협회와 관계기관,후원회는 선수단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격려하는 등 각자 역할에 충실한 결과다. 

 이런 맥락으로 군산교육 상황을 바라보면 시사하는 바가 너무 크다.

 민선 4기 군산시와 교육청은 “교육발전 없이는 지역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교육발전과 관련 군산시 의지는 남다르다. 교육전담 부서를 신설했고 100억원의 교육발전 기금 모금도 추진중이며 정치인과 사업가,교수 등을 중심으로 협의회도 만들었다.

 또한 시가 주도하는 교육진흥재단은 조만간 총1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논술특강과 수월성 교육, 전북외고 지원,교사연찬회, 교육기반조사 용역 등 총 10개사업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선 교사 등 교육주체들의 의견 반영이 안됐을 뿐 만 아니라 현실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아울러 군산시가 종합행정 기관이지만 실무 등은 교육주체들에게 맡기고 본래 취지대로 지원기능에 더욱 치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이쯤이면 시시비비를 따지기 앞서 교육 관계기관들이 중간점검에 나서야할 시점인 것 같다.

 군산교육을 그저 말이나 머리, 쾌도난마(快刀亂痲)식으로 바로잡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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