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여도 공군사격장 폐쇄를"
"미여도 공군사격장 폐쇄를"
  • 고창=남궁경종기자
  • 승인 2007.06.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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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대책위, 사격 즉각중단.피해보상 등 촉구
 “미여도 공군사격장 사격 즉각 중단, 주민들의 주거행복권을 보장하라”

 고창군 미여도 공군사격장 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형균)와 해리면, 심원면, 상하면 40여개 마을 주민 250여명은 13일 고창군청 앞 도로에서 미여도 공군사격장 폐쇄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피해대책위 김형균 위원장은 이날 미여도 사격장으로 인한 주민피해를 알리기 위해 삭발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쟁의지를 다졌다.

 대책위는 이날 그동안 고창군이 미여도 사격장 피해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강수 군수를 면담,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미여도가 지난 78년부터 공군사격장으로 이용되면서 인근지역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피해는 물론이고 조업을 하지 못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해 대책위를 구성하고 소음저감대책 수립 및 어업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대책 마련 또는 피해보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생존권 보장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김위용 대책위 부위원장은 “피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군의 대처는 매우 소극적”이라며 “주민의 생존권과 관련된 중요한 사항인 만큼 군과 행정,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심도있게 논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는 “조업에 일부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구체적 논의가 불가한 상황”이라며 “국회에 계류중인 소음관련법안이 통과되면 구체적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14일 해리면 동호선착장에서 집회를 갖고 어선 20여척을 동원, 해상시위 및 미여도에 상륙하여 사격장 반대 현수막을 게첨하고 20일 국방부 앞에서 반대집회를 계획하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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