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여도 사격장 폐쇄 해상시위
미여도 사격장 폐쇄 해상시위
  • 고창=남궁경종기자
  • 승인 2007.06.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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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 미여도 공군사격장으로 인한 피해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고창지역 주민들이 13일에 이어 14일에는 해상에서 시위를 벌였다.

 고창 미여도사격장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형균)와 인근 주민 300여명은 어선 8척을 동원, 동호항에서 미여도를 돌며 사격장 폐쇄 및 피해해소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해상집회를 가졌다.

 이날 해상시위에 함께 참여한 이지역 박현규 군의원은 “이들 주민들이 바쁜 농사일을 접고 이렇게 거리로 나설수 밖에 없는데는 피해가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대책 마련에 미온적이기 때문”이라며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명백한 만큼 앞으로 집행부와 공조해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주민들은 근본적으로 사격장 폐쇄를 주장하며 그동안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달중으로 정부를 상대로 비행기 소음과 어로활동 위축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개별보상및 공익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군의 입장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소음특별법이 제정되지 않는 한 민원을 해결하거나 대책을 마련할 뾰족한 방안이 사실상 없다는 설명이다.

 군 사격장 문제로 주민들의 민원이 비등해지자 국방부는 지난 2001년부터 소음특별법 입법을 추진해왔으나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현재까지 6년째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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