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가숙 서가숙(東家食 西家宿)
동가숙 서가숙(東家食 西家宿)
  • 소병년
  • 승인 2007.07.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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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쪽집에서 먹고 서쪽집에서 자겠다. 사람의 욕심이 한이 없고 이기주의라는 것을 풍자하는 유머이다. 옛날 중국의 제나라 사람이 딸을 낳아서 시집 갈 나이가 되었는데 이 처녀에게 이웃에 사는 두 청년이 동시에 청혼을 하였다.

 동쪽집 아들은 얼굴이 추남이었으나 집이 부자였고, 서쪽집 아들은 미남이었으나 집이 가난했다. 그래서 처녀의 부모가 망설이며 결정을 짓지 못하고 당사자인 딸에게 물었다. “어느 쪽으로 시집을 가고 싶으냐. 네가 잘 생각해서 결정하려무나.”하였다.

 처녀는 망설이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묘안을 생각했다는 듯이 “낮에는 동쪽집에서 먹고 밤에는 서쪽집에서 자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동가식 서가숙’ 거참 묘안이로구나.” 세 식구는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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