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집 아들은 얼굴이 추남이었으나 집이 부자였고, 서쪽집 아들은 미남이었으나 집이 가난했다. 그래서 처녀의 부모가 망설이며 결정을 짓지 못하고 당사자인 딸에게 물었다. “어느 쪽으로 시집을 가고 싶으냐. 네가 잘 생각해서 결정하려무나.”하였다.
처녀는 망설이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묘안을 생각했다는 듯이 “낮에는 동쪽집에서 먹고 밤에는 서쪽집에서 자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동가식 서가숙’ 거참 묘안이로구나.” 세 식구는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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