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관내 성적이 우수한 고교 1·2학년 132명을 선발,매 주말마다 수도권의 사설학원 강사들과 현역 교사들로 하여금 이들에게 별도의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주말학력신장 프로그램’과 ‘교사연찬회’,‘교육기반 조사용역’,‘희망대학 견학’ 등이 시가 추진하려는 교육사업의 일환이다.꽤 파격에 가까운 발상이자 열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려섞인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이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의 본래 목표가 실종되고 가시적인 성과 도출에 급급한 방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군산 교육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제대로 진단을 했지만 처방은 소위 일류대학 진학 실적에 포커스를 둔 단방약만을 택했다는 것이다. 교육의 일차 목표는 공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이다. 그 다음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다소 뒤처진 학생들을 위한 수준별 교육을 필요로 하고 있다. 유명 강사진을 통한 상위권 학생들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공교육 활성화 방안과 함께 다수의 학생들이 고루 혜택을 누릴 정책 발굴에 나서야 한다.
지자체 소관이 아니지만 지은 지 오래된 상당수 초·중학교들의 교실이 비가 새거나 심지어 화장실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등 개·보수를 요하고 있는 데도 부족한 예산으로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이런 환경속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쾌적한 학교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꿈과 이상을 향해 도전하는 학생,이들을 성심성의껏 지도하는 교사,공교육을 신뢰하는 학부모들이 어우러지는 길만이 군산 교육이 살길이다.
이 가운데 부족한 부분을 교육청과 군산시가 머리를 맞댈 때 비로소 군산이 교육 명품도시로 거듭나는 순간이 될 것이다.뿌리가 깊어야 나무가 잘 자라고 나무가 자라야 열매를 맺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 봐야할 대목이다.
<제2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