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담넘는 글읽는 소리
한옥마을 담넘는 글읽는 소리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7.08.12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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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자문화영재캠프
“한창 기세를 드높이고 있는 무더위로 뜰에 서있는 고목마저 늘어진 한옥마을에서 생기 넘치는 어린이들의 글 읽는 소리가 이웃집의 담을 넘네요.”

韓 프로젝트로 전주시가 한옥마을의 효용성을 극대화해 나가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한자문화영재캠프가 12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1차로 등록한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 30명은 오후 2시 문화공간 양사재에서 입교식을 시작으로 4박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입교한 학생들은 각 조별로 나뉘어 선생님들의 소개와 함께 숙소 등을 배정받은 후 전주의 우수한 한지를 이용한 태극선 만들기와 황토로 생활의복을 염색하는 체험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번 캠프의 둘째 날부터는 어린이들이 사자소학을 익히며 부모에 대한 효심을 일깨워주는 학습이 진행되는데 캠프기간에는 부모들과의 통화나 만남이 제한된다.

도심 속의 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이번 캠프는 지역의 미래를 선도하는 주역이 될 어린 학생들에게 우리 고유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체험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캠프 참가 어린이 최모군(12)은 “우리의 고장 전주에서 이런 좋은 캠프가 마련돼 정말 기쁘다”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은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한자문화 영재캠프는 희망자가 넘치면서 당초 30명으로 제한하려던 계획을 수정, 30명을 추가로 오는 19일부터 2차 캠프를 개최하며 참가비는 1인당 5만 원이다.

전주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참된 인간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겨울방학부터는 보다 한자문화 캠프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프기간 모든 상황은 카페(‘글소리 한옥마을’ / ‘http://cafe.daum.net/glesori')를 통해 중계되며 궁금한 사항은 전주시평생학습센터(241-1123)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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