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주민 혁신도시 거부 파문
이서주민 혁신도시 거부 파문
  • 박기홍기자
  • 승인 2007.08.16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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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도·토공·완주군에 원천거부 입장 전달
완주군 이서면 주민들이 혁신도시 보상과 관련한 핵심 요구사항이 줄줄이 묵살됐다며 혁신도시 추진 자체를 반대하는 원천거부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완주군혁신도시 대책위원회는 보상가 범위, 양도소득세 문제, 이주자 택지 등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해온 핵심사항이 모두 묵살된 반면 주민들은 서서히 압박을 받고 있다며 ‘혁신도시 추진 반대’ 의사를 담은 원천거부 입장을 16일 전북도와 완주군, 토지공사 등 3개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책위는 전날인 15일 오후 8시 대책위 사무실에서 임원회의를 했으며, 양도소득세 감면, 감정평가 130% 적용, 이주자 택지 660㎡ 확보 등 주민 요구사항이 묵살된 것에 대한 불만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형질변경에 대해선 보상을 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충청권의 행복도시는 실제 이용상황을 감안해 보상해주었다”며 ‘혁신도시 차별론’을 주장하며 원천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북 혁신도시의 경우 지목이 임야인 상태에서 현재 논이나 밭으로 사용되고 있는 형질변경 토지가 전체 면적(1천14만9천㎡)의 17.3%(168만㎡)에 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와 토공은 토지 보상을 둘러싸고 핑퐁 치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이다.


대책위는 실제 보상협의회에 주민 요구사항을 수차례 전달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18일부터 혁신도시 원천거부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완주군만 주민을 위해 노력하고, 전북도 등은 안중에 주민이 없는 듯 밀어붙이기식 추진에 나서고 있다”고 반발했다.


주민 반발이 확산되면서 오는 11월 착공 계획도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는 등 가뜩이나 전국 꼴치의 혁신도시 추진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도 조사 결과 혁신도시 원주민이 소유한 땅은 전체의 30%에 불과한 304만㎡인 반면 외지인 소유인 관외거주 규모(10%)만 101만㎡에 달하는 등 보상차익을 겨냥한 일부 투기성 의혹마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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