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보석박물관 거듭나야
익산보석박물관 거듭나야
  • 최영규기자
  • 승인 2007.08.20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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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익산시청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 코너에 익산보석박물관의 운영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떴다.

글을 올린 ‘ㅂ‘씨는 서울에서 조카들이 놀러와 오후 5시10뿐께 무더위 속에 보석박물관을 찾았으나 표를 구할 수가 없었다는 것. 이유는 오후 5시까지만 표를 팔기 때문에 입장할 수 없었다.

표를 파는 직원은 관람시간이 6시까지라는 이유로 표를 팔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결국 이 네티즌은 하는 수 없이 박물관 밖에서 사진만 찍고 나오는데, 본인 말고도 여러 사람이 되돌아 갔다면서 무더운 여름 한 달 만이라도 연장관람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또 되돌아가는 사람이 다 돈인데 왜 돈 버는 걸 마다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막대한 비용을 들여 보석박물관을 지어 놓고 매년 적자에 허덕이며 시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터라 더욱 그랬을 것이리라.”

반면 이 네티즌은 전주동물원은 언제부터인지 여름에는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연장개방을 한다고 비교 설명했다. 익산시와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박물관 관람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관람 소요시간 1시간을 고려해 매표시간은 오후 5시까지로 운영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있다.

또 관람시간 연장문제는 현재 고려중이기는 하지만 심사숙고할 사안이라며 도난방지 시스템 작동과 연장시간 냉·난방 유지비용 등 여러 가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항상 이런 식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검토해 보겠다‘라는 어물쩍한 답변으로 슬쩍 넘어가려고만 한다. 당장 고치고 개선하려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보석도난 사건 발생으로 전국적인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다 매표시간 10분이 늦었다고 관람 표 발매를 거부하는 보석박물관이 누굴 위한 곳인지 의심스럽다.

예컨대 멀리 부산, 강릉에서 3-4시간씩 차를 타고 방문한 관람객이 ‘매표시간이 지나 관람할 수 없다‘는 매표소 직원 말을 들었을 때을 생각해 보자. 이제는 이용객 편의위주로 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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