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이인제 '다크호스' 부상하나
추미애·이인제 '다크호스' 부상하나
  • 연합뉴스
  • 승인 2007.08.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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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를 더해가는 범여권 양대리그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추미애 전 의원과 민주당 이인제 의원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추 후보는 1인2표제가 갖는 정치적 함수관계 속에서 ‘전략적 제휴’의 파트너로 선두주자들의 지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손학규 정동영 후보는 단순히 컷오프 통과 보다는 본선구도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보다 중요한 관심사여서 예비경선을 통해 이해찬 후보를 필두로 한 친노주자군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는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

따라서 손·정 후보의 지지자들은 친노주자군을 상대로 의도적인 ‘배제투표’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두번째 표’는 자연스럽게 비노주자 쪽으로 쏠릴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손·정 후보를 제외한 비노주자는 추미애·천정배 후보 두명 뿐. 이중 개혁선명성을 추구하는 천 의원 보다는 중도성향의 여성후보인 추 후보가 연대의 효과가더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북 출신의 추 후보는 영·호남을 아울러 만만치 않은 세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민주당 출신 원·내외 인사들의 지지로 정치적 입지가 탄탄한 편이어서 손· 후보로서는 보완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가설이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기본적으로 예비경선이 투표가 아닌 여론조사여서 적극적 배제투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으로 시선을 돌리면 이인제 의원의 선전이 눈에 띈다.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 이전 ‘대세론’의 주인공이었던 이 의원이 선두인 조순형 의원을 바짝 추격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

지난 22일 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 대선주자 적합도면에서 조 의원(26.7%)이 이 의원(16.1%)을 누르고 선두를 유지했지만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이 의원(23.

1%)이 조 의원(20.4%)을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다.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조 의원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인제 의원이 탄탄한 조직력과 발 빠른 행보로 바닥표를 끌어 모으고 있어 판세를 장담하기 어려운 구도가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 의원의 경우 이미 2002년 대선을 통해 ‘평가가 끝난 주자’라는 상대주자들의 공세가 예상되는데다 당적을 계속 옮겨다닌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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