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민주신당 원내대표 선출 관심
도의회 민주신당 원내대표 선출 관심
  • 박기홍기자
  • 승인 2007.08.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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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선출이 다음달 3일로 바짝 다가오면서 의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도의회 38명의 의원 중에서 민주신당 소속이 28명으로 명실상부한 제 1당인데다, 내년 4월 총선과 같은 해 6월 도의장 선출 등 정치의 계절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차기 원내대표에 대한 싸움은 전례 없이 치열할 전망이다.

원내대표 자리는 김희수 전 대표가 지난 7월27일 당시의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면서 1달가량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민주신당 도당 소속 도의원들은 이와 관련, 지난 22일 오후 4시 합당 이후 첫 상견례를 갖고 원내대표 선출 등과 관련한 의견을 모았다. 도당은 9월2일 오후 6시까지 출마자 접수를 마감하고 다음날 3일 오전 11시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하고 선거관리위원장(김병곤 의장)까지 위촉한 상황이다.

현재 출마 예상자로는 김희수(전주6) 전 대표와 강대희(순창1) 의원등 2명이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재선 이상의 다른 의원들도 한번쯤 검토할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지만 다수의 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민주당에서 민주신당으로 옮긴, 이른바 민주계 의원 5명에도 눈길이 쏠렸으나 이들 중 출마자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계 도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할 경우 자칫 민주신당과 민주계 의원들간 계파싸움으로 비화할 것을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원내대표에 선출될 경우 올 연말 대선과 내년 총선 과정에서 정치적 입지를 굳힐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물밑 대접전이 점쳐진다. 도의회 제1 당으로 종전보다 몸집이 불어난 신당의 원내대표를 맡을 경우 그 영향력 측면에서 상당할 것으로 보여 출마자들은 물러 설 수 없는 ‘한판 대회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출마자들은 학맥과 친소관계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군을 넓혀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희수 의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저돌적 추진력을 겸비한 리더십을 발휘해온 바 있어 재도전을 점치는 사람이 많다. 강대희 의원 역시 폭넓은 인간관계에 지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어 두 사람이 경합할 경우 용호상박이라는 주변의 분석이다. 일각에선 김병곤 도의장의 행보를 눈여겨 볼만 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김 의장의 선택과 지원사격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계 출신의 5인 행보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명의 출마자가 나설 경우 자신의 제외한 26명의 의원들은 대략 10∼14표 등을 양분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계 인사가 표를 한데 몰아줄 경우 당선의 고지에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민주계 인사가 캐스팅보트를 쥔 셈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 역시 개인간 친분이나 관계 차원에서 하나의 가상변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전례없는 대경합이 예상되며 정견발표 등 새로운 장이 마련될 계획이어서 올 연말 대선에 앞선 민주신당 전북도당 원내대표 선출의 관전이 더욱 흥미롭다. 통상 복수의 의원이 나설 경우 투표를 통해 다득표를 한 사람이 원내대표 자리에 앉게 되나, 당의 화합 차원에서 출마자간 조율과 추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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