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인상 양극화 초래
예금금리 인상 양극화 초래
  • 장정철기자
  • 승인 2007.09.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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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예금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거액 자산가들은 이자수입이 불어나며 함박웃음을 짓는 반면 생계형 대출을 받은 서민들은 늘어나는 대출금에 한숨 짓고 있다.

3일 도내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 예금금리가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금리가 연일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도민들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금리인상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3년 반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대출을 받은 도민들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J저축은행이 5.9%에 이어 J은행도 최근 신상품 정기예금 금리를 5.5%로 설정하는 등 금리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저축은행이 1년 복리 상품을 6.27% 제시하면서 도내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최근 주식 활황세와 CMA 등 단기 고금리 관련 상품의 인기에 이어 은행권의 6% 안팎 고금리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자산가들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매서운 가운데 본격적인 결혼·이사철을 앞둔 신혼부부를 비롯한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7월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인상과 7∼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목표치 두차례 연속 인상 등과 맞물리면서 대폭 상승했다.

K은행의 경우 3일부터 연 5.94∼7.74%가 적용돼 7월 첫째주보다 0.4%포인트 올랐고 S은행도 두 달 동안 최고 0.56%포인트 올라 이번주 연 6.28∼7.68%가 적용되는 등 무려 8%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대출 금리가 두 달사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출연요율 인상분을 반영한데다 최근 들어 기준금리인 CD 금리가 콜금리 인상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와중에 이사철을 맞아 전주를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 전세값도 꿈틀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사회 초년생과 서민층은 불안한 가을을 맞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를 비롯한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신, 중화산, 효자동 등을 중심으로 80∼100㎡ 소형 아파트의 전세금이 최고 2천만원 이상 상승하면서 매매가의 80%를 육박하고 있다.

효자동 비사벌 79㎡는 매매가가 5150만원인 가운데 전세가는 4150만원이며 효자동 대림 76㎡는 매매가가 8700만원인데 전세가는 무려 8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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