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와 정균환·양길승·김상희 최고위원 등은 4일 오전 전주시내 모처에서 제21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혁신도시, 기업도시 건설 등의 여건을 감안해 당 차원에서 내년도 국가예산 200억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향후 당정협의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제공항 건설은 전북도가 내년도 사업 재개를 위해 200억원의 국비 반영을 요청했지만, 건설교통부 등 해당부처에 단 한푼도 계상되지 못했으며, 예산처도 항공수요 예측 등을 문제 삼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완주 지사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만금 경제자유구역과 신항만 건설 외에 김제공항 조기 재개를 위한 200억원 반영을 강하게 호소했다.
오 대표는 이날 “전북의 낙후 뒤엔 정치적 소외와 공업화 과정의 홀대가 숨어 있다”며 “새만금 땅을 FTA 극복의 대안으로 육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공항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새만금과 김제공항을 동시에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뒤 “대통합민주신당의 모(母)기지가 전북인 만큼 현안 해결에 당 차원에서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국회의원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새만금 현장과 부안 계화도 벼 줄무늬잎마름병 피해지역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자세한 현황을 경청했다. 오 대표는 앞으로 대통합 민주신당이 앞장서 국회에서 새만금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과, 계화도 벼 피해 지역주민들과 현장에서 만나 고열로 인한 피해도 농업재해로 인정해 달라는 주장에 대해 근본적으로는 법 개정을 비롯한 농민들의 피해보상에 대해 그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오 대표 등은 오후 4시경에는 김제시 금구면에 소재한 ‘신우산업’ 중소기업을 방문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