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흥행 제고 '부심'
민주 경선 흥행 제고 '부심'
  • 연합뉴스
  • 승인 2007.09.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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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 흥행을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정아씨 사건’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와중에 민주당도 20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순회 경선 일정에 들어감에 따라 ‘흥행 제고’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

민주당 경선은 당원 50%, 선거인단 35%, 여론조사 15%의 비율로 실시되며 잠정집계 결과, 당원 40만명, 국민선거인단 20만명 등 60만명이 경선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당 선거인단 145만4천535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특히 인천 경선은 주중에 실시되기 때문에 첫 경선부터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신당 경선이 동원 경선 논란 등으로 얼룩지고 있는 점을 감안, 신당보다 규모는 작지만 잡음없는 ‘클린경선’으로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중앙당 관계자는 “2002년 국민경선을 치른 경험이 있고, 민주당을 지킨 당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예상된다”며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선을 무난히 치러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지역방송사 단위의 TV토론을 적극 추진하는 등 후보들의 대국민 접촉 기회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발당(發黨) 5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955년 민주당 창당을 기념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민주당 경선 시작에 앞서 이른바 ‘50년 전통의 역사성’을 부각시킴으로써 갓 탄생한 신당 경선과는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상천 대표는 “한나라당을 이기고 정권을 창출해 중도개혁주의에 입각한 중산층 강국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은 20일 인천, 29일 전북, 30일 강원·대구·경북, 10월3일 제주, 6일부산·울산·경남, 7일 서울, 13일 경기·대전·충남·충북, 14일 광주·전남, 16일 대선후보자 선출대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추석연휴를 앞두고 실시되는 인천 경선은 향후 경선판의 풍향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5명의 후보들은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순형 후보는 여론조사상 우위를 바탕으로 ‘조순형 대세론’을 장담하고 있고, 이인제 후보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인천 경선에서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김민석·신국환·장상 후보도 선거인단을 적극 모집한 것으로 알려져 인천 경선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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