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건설사업이 있는 부서 일부 책임자들이 뭔가의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키 위해서 하는 말이다.
언뜻 생각하면 유착관계로만 보여졌던 공무원과 업자와의 진보된 발전상을 보여준 단면으로 보인다. 또 마음 한구석에 뇌물을 건네줄 수 있는 상대를 아예 만나지 않기 때문에 청렴하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싶은 말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청렴결백(淸廉潔白)과 복지부동(服地不動)이란 단어가 한꺼번에 연상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도로, 하천, 환경, 문화, 복지시설 공사 등에 몇천 만원에서 수천억원대의 각종 사업이 발주되고 있다. 막대한 국가재정이 소요되는 사업에서 발주처 책임자는 시행사의 견실시공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책임은 당연하다.
아직 일부 현장에서는 시방서를 따르지 않은 부실시공이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책임자로서 본인의 임무를 망각하고 실무자에게 관리감독을 떠넘기며 “나만 깨끗하면 된다.”라는 식의 발상은 어딘지 꺼림칙하다.
수십억을 들여 준공 1년된 건물이 비가 세고, 2년된 건물 외장재가 떨어져 나가는 현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새로운 시대는 창조적 추진력을 가진 미래중심세력이 주도해 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이 미래 패러다임을 준비함으로써 군민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데 중심에 서 달라”고 말하곤 한다.
물론 일반 시민들도 업자를 만나는 사실만 가지고 검은 돈의 거래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단지 부정부패에서 자유롭기 위해 현장업무를 멀리하는 공직사회 풍토가 있어서는 안 된다. 사업현장을 자주 방문해 현장의 잘못된 점은 질타하고, 그들의 애로사항도 해결해주며 열심히 일하는 당당한 공무원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