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익산시 정례브리핑제
겉도는 익산시 정례브리핑제
  • 최영규
  • 승인 2007.10.08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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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홍보활동을 강화할 목적으로 야심 차게 실시했던 정례브리핑이 중단된 지 1년여 만에 다시 부활됐으나 수차례 보도됐던 소재를 재탕하거나 보도자료 수준에 그치는 등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정례브리핑이 부활한 첫날인 지난 1일. 익산시가 산림청과 공동 사업으로 웅포면 입점리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친경관중심 최북단 차밭 조성’ 사업에 따른 정례브리핑이 있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웅포차밭은 차나무 자생 한계인 김제시 금산사 일대(북위 35도13분)보다 40km 북쪽인 북위 36도2분에 위치해 우리나라 차나무 분포지역으로는 최북단이며, 최북단 차 자생지를 체류.체험형 관광모델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브리핑한 내용은 이미 수차례 브리핑을 통해 보도됐던 것과 거의 다를 바 없어 애초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어 익산보건소가 8일 ‘2007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 예방접종 홍보’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정례브리핑을 했는데, 이 또한 보도자료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들이 브리핑을 하는 내내 ‘똑같은 걸 왜 또 했느냐’, ‘하는 일이 그것밖에 없느냐’, ‘정례브리핑 수준의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등 여기저기서 한숨 섞인 푸념들이 터져 나왔다.

오히려 이같은 형식적인 정례브리핑은 홍보 효과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언론의 불신을 초래해 이에 따른 부작용만 속출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례브리핑은 각 본부나 소, 단, 센터 등에서 이를 통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정확한 업무전달로 이해를 구하는 등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또 정례적인 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언론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각 업무에 따른 특성화와 중점 추진사항의 집중화 등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례브리핑에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다. 잘하고 있는 것만 골라서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하면 된다. 알릴 것은 알리고 이해를 구할 것은 구하면 되는 것이다. 그게 시민들이 바라는 정례브리핑이 아닐까.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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