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주 객사 기자회견
정동영 전주 객사 기자회견
  • 박기홍
  • 승인 2007.10.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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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부진 도민 용서를…한 번 밀어달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늦게 전북을 찾아 도민들의 많은 참여로 14일 원샷 경선의 피날레를 장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대구·경북에서, 이날 새벽에는 인천에서 지지를 호소한 정 후보는 곧바로 전주를 향해 저녁 7시 객사에서 약 40분 가량의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민에 대한 감사와 용서, 당부의 말을 호소력 짙게 이어갔다.

정 후보는 먼저 “전북도민들의 과분한 지지와 사랑, 성원에 뼛속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동시에 지역 출신 정치인으로 현안과 관련해 기대에 못 미친 점은 용서를 구하며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전북은 피와 몸과 살과 정신을 준 고향으로, 경선 후보가 되는 것은 자신이 있는 만큼 12월 대선 승리는 여러분이 함께해 주어야 한다”며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광주·전남에서 정동영을 선택한 것은 5·18 정신을 계승하라는 사명감을 부여한 것”이라며 “부산의 정동영 선택은 호남 출신이 영호남과 충청까지 통합하여 지역과 계층을 통합하는 적자가 되라는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15일 신당의 후보가 된다”는 확신에 찬 말로 도민들의 투표 참여와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경선 투표율이 저조한 것과 관련, 정 후보는 “일각에선 비아냥도 있지만 미국의 오픈프라이머리 역시 평균투표율은 5%에서 최고 14%에 불과하다”며 “전남의 25%는 낮은 게 아니며, 오는 14일 8곳의 경선과 전북 경선에서 보다 많은 참여를 해 저투표율을 일소해 달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1차 모바일 투표에선 2등 했지만 2차 모바일 투표에선 1등 할 수 있다”며 “선거인단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1등 하고 싶고, 여론조사와 모바일 투표에서도 압승하는 등 ‘3관왕’을 하고 싶다”며 거듭 도민들의 참여와 지지를 당부했다. 정 후보는 “새만금이 나를 기다린다”며 “새만금은 건설 프로젝트가 아닌 전북도민에 있어 메시아적 신앙”이라고 말한 뒤 “한국 경제의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지도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정 후보는 “단언하건대 한나라당 정권이 들어서면 새만금은 5년간 찬밥 신세가 될 것”이라며 “새만금에 꿈이 있다면 그것은 정동영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만금의 꿈을 현실로 이룰 실천의지와 확고한 신념이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새만금을 대통령 프로젝트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힘을 키우고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그는 지지자 모임인 ‘평화경제포럼’의 인터넷 서버를 경찰이 압수수색한 것에 대한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강력한 반발 입장을 표시했다.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밝혀 내야 하겠지만 정당사에서 당내 경선에 경찰이 구둣발로 난입한 것은 최초이며, 분노하고 있다고 어조를 높였다. 자료 요구와 협조 요구를 생략한 채 (경찰이) 밀고 들어왔다며 정당사 최초의 폭거라는 말로 거듭 분노의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개입은 없으며, 노 대통령의 중립의지는 확고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정 후보는 회견 말미에 “정동영은 당당하다. 자신감 있다”며 “도민들이 한표 한표에 자부심을 가져달라”는 말로 도민의 경선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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