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배수의 진 쳤다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배수의 진 쳤다
  • 특별취재반
  • 승인 2024.03.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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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이 시작된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삭발식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이 시작된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삭발식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4·10 총선의 격전지인 전주을에서 3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삭발하고 함거에 올랐다.

 정치인생 첫 삭발이며, 함거에 오른 것은 ‘LH 경남일괄이전’에 따른 석고대죄를 한 뒤 13년 만이다. 한 마디로 강력한 배수의 진,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통상 삭발은 ‘불의의 항거하기 위한 표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정 후보의 삭발에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으로 인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한 여야 협치가 위기에 내몰린 데에 대한 간절함이다. 보수의 험지인 전북에서 홀로 걸어온 10여 년간 쌍발통 협치를 지켜달라는 호소이다.

 여기에 전주를 전혀 모르고 그저 낙하산으로 내려온 경쟁 후보에 대한 참담함과 이에 강하게 맞서겠다는 결의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함거에 오른 것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도민의 분노가 크다는 것을 알기에 이를 자신이 껴안고 가겠다는 의지다. 새만금 잼버리 사태로 인해 상처받은 도민의 마음을 품고, 전북 발전을 위해서라면 윤석열 정부와도 담판을 지을 수 있다는 무언의 각오인 셈이다.

 이에 이날 전북자치도청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하늘도 정 후보의 간절함을 알기에 이렇게 우는 것 아니겠느냐”며 “정권이 아닌 인물을 봤으면 좋겠다. 전북발전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온 인물인데, 막무가내로 정권심판론에 가려지는 게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이를 보고 “얼마나 간절하면 저렇게까지 하겠느냐”며 “윤석열 정권이 밉다고 정부와 소통 창구마저 닫아서 되겠느냐. 더욱이 일당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1석 정도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천 후보는 “전주를 너무 사랑한다. 윤석열 정부 심판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시민의 아픔과 분노를 다 껴안고 결연한 의지로 함거에 들어간다”면서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정운천을 뽑아 쌍발통 협치를 통해 도약의 시대를 여느냐, 과거 민주당 1당 독주의 고립된 섬으로 다시 돌아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전북의원 10명 중 1명이라도 꼭 일꾼 정운천을 뽑아달라”고 읍소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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