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불친절 등 불편민원·사고 늘어
전주시내버스 불친절 등 불편민원·사고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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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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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버스에 대한 승객들의 불편 민원 신고가 한 해에 1천800여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불친절하거나 난폭운전·결행·무정차 등이 불편 민원들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1일부터 전주권 5개 운수회사 중 민주노총이 대표노조인 전일여객과 시민여객 등 2개 운수회사가 노사 간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상당한 시민들이 발이 묶이는 등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나머지 운수회사에서는 정상 운행하고 있어서 시민 불편을 덜어주고 있기는 하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전주시에 신고 접수된 시내버스 관련 불편 민원은 5천644건에 이른다.

지난해만 해도 1천800건이 넘어 매년 1천800여 건이 넘게 불편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셈이다. 사례를 보면 승객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버스가 출발해 승객이 넘어지거나 버스가 멈추기 전에 뒷문이 열리는 등으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급출발·급정거 등 때문에 아찔한 순간들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의 통계를 보면 최근 2021년에서 지난해까지 시내버스가 관련된 사고는 1천350여 건이 넘는다. 매년 30~40여 건 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중 80% 이상이 버스 기사의 불친절과 무정차 통과·운행 시간 미준수·급출발·급정거 등 안전운전 불이행들이 승객들의 불편 민원이라는 것이다. 전주시내버스 운전원들에 대한 대우는 전국에서 상위권에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내버스는 시민들의 발이다. 물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민들의 발이 돼느라 고생하고 있는 운수종사자들의 노고에는 경의를 표한다. 한편 시민들에게 질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전주시가 운수회사를 대상으로 기별로 안전 점검과 안전교육, 승객에 대한 친절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불친절 민원 등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점검 지도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시정·경고 조치 외 과징금 부과 등에 앞서 철저한 안전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그래서 시내버스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민의 발이 돼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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