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유령의 비밀 수업(창비·1만2,000원)’은 어린이와 어떤 동시 활동을 해야 할지 막막했던 교육자와 양육자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줄 책이다.
오랜 시간 동시를 탐구하고 알리는 데 힘써 온 김제곤 문학평론가가 박성우, 유강희 등 어린이 독자의 큰 사랑을 받아 온 시인들의 대표 동시 42편을 고른 뒤, 해당 동시들을 다양한 놀이활동에 접목시켜 창의적으로 동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는 점 잇기, 초성 퀴즈, 스무고개 등으로 동시 속 단어를 맞히고, 어울리는 문장을 고르거나 이어지는 문장을 자유롭게 씀으로써 동시의 행과 연을 색다르게 바꿔 보며 기발한 놀이로 동시 세계를 새롭게 접한다. 마침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동시로 써 보는 단계별 활동은 동시에 대한 허들을 낮추고 흥미를 높이게 된다. 정답보다 중요한 건 알록달록한 상상력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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