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국 송숙 선생님과 아이들의 벌써 1년, 어린이 시집 ‘의외로 나는 나를’
쑥국 송숙 선생님과 아이들의 벌써 1년, 어린이 시집 ‘의외로 나는 나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3.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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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나는 나를(단비어린이·1만3,500원)

 아이들과 함께 시를 나누는 과정을 즐기는 송숙 선생님이 군산 서해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들의 동시를 모아 ‘의외로 나는 나를(단비어린이·1만3,500원)’을 엮었다.

 아이들과 선생님은 매일 아침 한두 편의 시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시를 쓰는 시간을 ‘시똥누기 시간’이라 불렀다. 시를 쓰는 시간을 월요일 아침 1교시로 정해 두었지만,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도 집에서도 시를 썼다. 아주 사소한 사건도 시로 남길 생각을 하면 굉장히 특별한 일이 되곤 했다. 그렇게 아이들은 시를 쓰며 시와 삶을 좋아하게 됐다.

 올해 선생님이 만난 아이들은 유독 흥이 많고 이야기하는 걸 무척 좋아했다. 선생님의 질문에 여기저기에서 손을 들어 수업 진도가 나가기 힘든 경우도 많았다고. 그런 아이들이 차분하게 앉아서 시를 썼다. 누구 하나 시 쓰기 싫다고, 쓰기 싫은데 왜 써야하냐고 반항하지 않고 썼다.

 이에 대해 송숙 선생님은 “항상 그게 참 신기하고 고마웠는데 시를 쓰는 일이 아이들에게도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팔딱팔딱 에너지 넘치는, 생명력이 넘치는 우리 아이들의 시가 멀리멀리 퍼져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힘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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