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가 변해야 지역이 산다
전북 정치가 변해야 지역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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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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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도민일보사 등 전북언론 4사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전북지역은 10개 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경합 속에 조국혁신 당의 지지세가 심상치 않다.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총선을 통해 민심을 수렴하고 도민의 지지를 이끌어 내길 기대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28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전북민심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는 미지수이나 민주당의 벽을 넘기는 쉽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하는 곳이 많아 역대 선거와는 다르게 보수정당 지지층이 확산하는 분위기이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30%대 이상의 지지율로 팽팽히 맞서 민주당 독주의 전북정치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은 아닌지 생각게 한다.

전북은 특정 정당 독주체제의 정치적 쏠림 현상으로 그동안 여야 정당 모두로부터 홀대를 받아 왔다. 국민의힘 등 보수정당으로서는 전북도민이 선거에서 표를 주지 않으니 전북지역에 투자하고 집중할 이유가 없고, 민주당은 전북이 ‘떼놓은 당상’이라 어디 갈 것도 아닌데 중앙당에서 전북에 신경을 쓸 이유가 없었다. 4.10 총선에서도 여야 거대정당의 지도부가 전북을 스쳐가듯 방문하고 거들떠보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라 할 수 있다.

전북은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대규모 예산 삭감과 새만금 사업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정부와 여권의 전북홀대와 야권인 민주당의 정치력 약화로 전북 침몰의 한해였다. 무기력한 여야 전북정치권에 대한 비난이 컸으나 전북의 정치적 쏠림 현상에 따른 반작용이 작동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북이 낙후되고 못산다고 도민이 아우성을 치면서도 그동안 변화는 없었다. 전북 정치가 강원·충청권과 같이 균형을 이뤄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야 거대정당의 관심 밖으로 멀어져 무관심지역으로 전락한 전북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발판을 이번 총선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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