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안전 위한 회전교차로서 교통사고 꾸준히 발생해 ‘주의’
교통 안전 위한 회전교차로서 교통사고 꾸준히 발생해 ‘주의’
  • 이규희 기자
  • 승인 2024.03.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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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2시께 전주시 덕진동 한 회전교차로에서 회전 차량 우선 무시하고 차가 끼어들기를 하고 있다. 이수훈 기자
26일 오후 2시께 전주시 덕진동 한 회전교차로에서 회전 차량 우선 무시하고 차가 끼어들기를 하고 있다. 이수훈 기자

최근 회전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교차로는 차량을 회전할 때 줄어드는 속도에 따라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까닭에 각 시·도마다 설치에 적극 뛰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그 설비 목적과 다르게 외려 전국적으로 회전교차로에서 벌어지는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데 더해, 전북특별자치도에서도 회전교차로 교통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 3년(2020~2022)간 전북특별자치도 내 회전교차로 교통사고는 2020년 75건, 2021년 78건, 2022년 73건으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재작년까지 사망자는 1명이었던 데 반해, 지난해 들어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본보는 전주시 곳곳의 회전교차로를 찾아 자세한 현장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먼저 들른 전주시 삼천동 한 회전교차로는 시내·외를 오가는 차량이 많은 모습이었다. 특히 자동차운전면허학원과 가까이 자리 잡은 터라 도로 주행에 나선 초보운전자들이 많아 더욱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였다. 이어 방문한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학교 인근 회전교차로는 좁은 도로 환경에 비해 통행량이 많아 교통사고 발생이 염려됐다. 실제 오토바이가 역주행하는 모습은 물론, 한 차량이 회전 차량이 우선인 점을 무시한 채 무작정 진입하는 등 위험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내 회전교차로는 지난달 기준 212개소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부로 정부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선진형 도로를 구축하고자 회전교차로 마련을 권장해 오면서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58개소, 2022년 24개소, 2023년 30개소 등을 매해 추가 설치했다.

전주시도 올해 회전교차로 3개소를 더 짓기로 계획하는 등 추후 회전교차로는 전북특별자치도 내 곳곳에 여럿 만들어질 전망이다 보니, 회전교차로 주행 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지 않게끔 시민들의 안전 수칙 준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문수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지난해 기준 전국의 회전교차로는 2천개소가 넘어가면서 교통사고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인다. 실제로 전국에서 발생한 회전교차로 교통사고가 2013년 593건인 데 비해 2022년 1천402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며 “회전교차로는 회전 차량 우선이라는 점 등 올바른 통행 방법을 익혀 교통사고로부터 안전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회전교차로의 주요 수칙으로는 △회전교차로를 빠져나가는 차량>회전하는 차량>진입하는 차량 순으로 우선순위 △먼저 회전 중인 차량 발견 시 양보 후 진입 △반드시 진

입 전 30km/h 이하로 저속 주행하고 반시계 방향으로 통행 △진·출입할 땐 방향지시등 점등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거나 자전거횡단도에 자전거가 있으면 일시정지 등이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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