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내수 부진에 전북 소비심리 ‘악화일로’
높은 물가·내수 부진에 전북 소비심리 ‘악화일로’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4.03.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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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체감 물가와 내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경제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1로 지난달(95.5)보다 1.4(p) 하락했다.

소비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판단한다.

도내의 경우 지난 2022년 6월 102.3으로 평균치를 상회한 이후, 80∼90대를 오르락내리락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도민들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생활형편과 가계저축, 소비지출, 주택가격 등 많은 부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먼저,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은 85, 생활형편전망은 90으로 전월 대비 각각 4p, 2p씩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은 95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지만, 소비지출전망 103으로 전월 대비 2p 내려갔다.

또한, 가계저축전망은 89로 전월(90)보다 1p, 가계부채전망은 102로 전월(98)보다 4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현재경기판단은 65로 전월(63) 대비 2p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 역시 74로 전월(73) 대비 1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가격전망은 100으로 전월(94)보다 상승했다. 도민들은 향후 부동산 침체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농산물 등 체감 물가가 상승한 점, 국제유가 상승세와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이 소비자심리지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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